
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50회(최종회)에서는 고필승과 박도라이 일도 사랑도 다 잡은 모습이 그려졌다.
박도라는 의사에게 "오른쪽 발도 왼쪽 발도 아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환자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재활 치료에 전념해라"고 희망을 얻었다. 고필승이 "거 봐. 내가 할 수 있다고 했지? 우리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가보자. 내일은 오늘보다 한 발자국 더, 다음날은 더, 그렇게 해보자"고 다독였다.

고필승은 "그 약속 취소야. 그건 네가 자꾸 나한테 미안해하니까 그냥 네 마음 편하게 해주려고 한 소리지. 난 너랑 헤어지고 싶은 마음 눈곱만큼도 없었거든? 그리고 너도 나랑 헤어지고 싶다고 한 게 진심 아니었잖아"라고 부정했다. 박도라는 "아니. 난 진심이야. 오빠 부모님 생각은 안 해? 어떤 부모가 나 같은 여자 만나는 걸 좋아하겠냐"고 걱정했다.
고필승이 거듭 괜찮다고 말렸지만 박도라는 "오빠는 다음 작품도 더 큰 감독도 되야하는데 나 같은 사람 뒤치닥거리하면서 시간 낭비하냐. 나 이제 조용히 살고 싶다. 서로 각자 갈길 가면서 응원해주면서 살자. 그게 내가 원하는 거다. 헤어지자는 약속 지켜줘"고 이별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고필승은 "헤어지자. 나도 할만큼 했고,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박도라를 떠나려다가 다시 박도라의 휠체어를 잡아주며 곁을 지키려했다. 하지만 박도라는 고필승에게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내뱉었다.

박도라는 고필승에게 "아까 어머님 왔다 가셨다. 나 이제 오빠 만나도 괜찮대. 우리 허락하셨어. 나 사실은 그동안 어머님들이 반대하시니까 자신 없었어. 상처 드리고 싶지 않았어. 근데 어머님들이 우리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니까 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서 눈물밖에 안 났어"고 고백했다.
이어 박도라가 "우리 축복한다고 하시더라. 난 다시 오빠 만날 용기가 생겼다. 오빠 나 앞으로 오빠한테 짐 안되게 열심히 살게. 내가 오빠 아프게 해서 심한 말 해서 너무 미안해. 맨날 오빠한테 상처만 주는데 꾹 참고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나 이제 안 그럴게. 사랑해"라고 얘기하자 고필승은 박도라를 껴안고 웃음을 지었다.
박도라는 재활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고필승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고필승은 감독상, 박도라는 여우주연상 후보로 두 사람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하는 영광을 안았다.

박도라는 '서울 레이디' 시즌 2 작가에게 출연 제안을 받았다. 박도라가 "저희 결혼을 하게됐다"고 하자 작가는 "멜로인데 결혼을 하면 어떡하냐"고 난감해했다.
고필승은 결혼을 기대하는 가족들에게 "결혼 못 한다. 도라 드라마 찍어야 해서 그게 멜로라서 안될 것 같다. 김오경 작가님이 우리 결혼하면 죽인다고 하더라. 감독도 생각이 같더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고필승도 '서울 레이디' 시즌 2 연출을 맡게 된 것.
시간이 흘러 2년 후 백미자(차화연 분)은 절에서 사는 모습이 그려졌고, 박도식(양대혁 분)과 고명동(이영은 분)도 각각 다른 연인과 함께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극의 말미에 박도라와 고필승은 쌍둥이를 낳아 아이들과 함께 등장해 가정을 이뤘음을 암시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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