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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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묘사로 김고은과 박성웅까지, 여럿을 홀렸다. 묘사를 넘어 마치 그 인물을 삼켜버린 듯한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희극인 이수지의 이야기다.

이수지는 현재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와 KBS '메소드 클럽'에서 패러디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공개된 'SNL'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거리에서 함께 포착된 BJ과즙세연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모습을 패러디하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SNL·KBS, 이수지 없었으면 어쩔뻔…김고은→박성웅도 홀린 '재능의 영역' [TEN피플]
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전종서는 "유명한 인플루언서"라며 이수지와 김규원을 소개했다. 이수지는 BJ 과즙세연이 당시 착용한 옷과 매우 흡사한 화려한 패턴의 오프숄더 상의와 스커트를 걸친 채 자신을 '육즙수지'라고 설명했다. 마치 삼킨듯한 흡사함으로 영상이 공개된 후 많은 누리꾼들은 "진짜 재능의 영역", "당사자도 헷갈릴듯" 이라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수지는 배우 김고은의 배역을 패러디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특히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고은이 맡았던 은탁의 대사인 "아저씨 사랑해요"를 패러디하면서 '김고은을 삼킨 것 아니냐'는 반응을 얻었다.

또한 '2024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파묘'의 무당 화림 역을 맡았던 김고은을 패러디하며 등 뒤에 "김고은님 밥 한 번 먹어요. 제가 다 해명할게요"라는 문구를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고은 역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면서 이수지에게 감사함을 표하기도. 해당 영상은 벌써 조회수 300만이 넘으면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SNL·KBS, 이수지 없었으면 어쩔뻔…김고은→박성웅도 홀린 '재능의 영역' [TEN피플]
그야말로 재능의 영역인, 삼킨 듯한 연기에 힘 입어 친정인 KBS에까지 돌아오게 된 이수지. 이수지는 연기파 희극인들과 초진지 정극배우의 자존심을 건 기묘한 연기 수업을 펼치는 페이크 다큐 예능인 KBS '메소드 클럽'에서 매회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2일 방송되는 2회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여주인공 탕웨이 연기에 도전한다. 이수지는 웃음기는 쫙 뺀 채 무대 앞에서 진지하게 감정을 끌어올린 뒤 지긋이 눈을 감고 '헤어질 결심' 속 탕웨이의 명대사를 중국어로 소화한다고. 특히 이수지는 "해준(박해일 분) 씨 바다에서 건진 전화, 깊은 바다에 버려요"라는 대사와 함께 아련한 분위기로 현장에서 큰 여운을 남겼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연기에 박성웅은 "이수지가 연기를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실제로 보니 더 잘한다"라며 싸인까지 요청했다고. 또한 함께 연기하는 황정혜 역시 "언니, 중국 진출 하셔도 되겠다"라고 중국 진출까지 권유받기도 했다.
SNL·KBS, 이수지 없었으면 어쩔뻔…김고은→박성웅도 홀린 '재능의 영역' [TEN피플]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모자랄 정도로 빙의를 넘어선 '삼킨'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수지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특히 육즙수지와 같은 패러디 연기에 개그가 아닌 조롱으로 느껴졌다는 의견도 있었던 만큼, 패러디 연기에 적정선을 지켜야하는 부담도 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재능의 영역인 이수지가 선보일 앞으로의 연기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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