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굿파트너' 시청률 고공행진, '백설공주' 2%대 저조
'굿파트너' 시청률 고공행진, '백설공주' 2%대 저조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MBC와 SBS의 금토극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상반기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MBC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SBS는 '커넥션'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SBS와 최저 시청률로 고전 중인 MBC의 극과 극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MBC는 올해 첫 금토극 '밤에 피는 꽃'으로 대박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인'부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까지 이어온 흥행 기류가 '밤에 피는 꽃'으로 절정을 이뤘다. 시청률은 최고 18.4%로 역대 MBC 금토극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원더풀월드', '수사반장 1958' 역시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원더풀월드'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였지만, 김남주의 모성애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수사반장 1958'은 1회부터 시청률 10%를 돌파해 MBC 금토극 첫방 시청률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고전 중이던 SBS에 부활탄을 쏜 건 '커넥션'이다. '커넥션'은 지성의 5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 복귀작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마약에 중독된 캐릭터를 맡아 압도적인 열연을 펼쳤다. 이에 전작의 부진을 딛고 10회 만에 시청률 11.1%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최고 시청률은 14.2%까지 치솟았다. '커넥션'의 흥행 일등공신은 단연 지성으로, 웃음기 없이 사건에 몰두하고 집착스럽게 파고들면서도 약의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커넥션'은 치밀한 전개와 탄탄한 구성으로 작품성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SBS는 '커넥션'에 이어 '굿파트너'까지 바통을 이어 받아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굿파트너'는 이혼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아 자극적인 소재 속 공감 포인트를 절묘하게 섞어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에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겼고, 파리올림픽으로 인한 3주 결방이라는 리스크에도 시청률 하락 없이 17%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SBS와 MBC 모두 올해 두 작품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SBS는 '지옥에서 온 판사'와 '열혈사제 시즌2', MBC는 '이토록 치밀한 배신자'와 '지금 거신 전화는'이다. 무엇보다 2019년 시청률 22%를 기록했던 '열혈사제'의 5년만 시즌2 귀환이 남아있는 탓에 MBC의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희비가 엇갈린 MBC, SBS의 향방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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