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전 직원 B씨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직장 괴롭힘 및 성희롱 사건 조사 과정 속 편파 개입을 지적하며 노동청 고발을 예고했다.
16일 B씨는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청 고발을 위해 자료를 준비 중인 내용으로 세 가지를 언급했다. 민 대표의 하이브 RW(사내 윤리기준)팀 조사 편파적 개입,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의 직장 내 괴롭힘, 법적 근거 없는 어도어의 무단 연봉 삭감이었다. 이날 B씨는 "민 대표는 성희롱 관련으로 주된 해명을 하시는데, 애초에 당시 제 주된 신고 내용은 애당초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 대표가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에 대한 중립 의무를 저버린 채 조사에 개입하고 편파적으로 본인의 영향력을 발휘한 점을 노동청에 신고할 계획이다. 저도 직장인이다 보니, 휴가를 내서라도 날 잡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첫 입장문을 낸 이후 하이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 조사가 부족했다며 '민 대표가 조사에 개입한 건 명확하니 공정하게 재조사해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사과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B씨는 또한, 부대표 A씨에게는 B씨가 신고했던 내용인 직장 내 괴롭힘 등 전반에 대해 문자로 사과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A 부대표로부터 받은 사과 내용에 대해 "'제가 많이 부족했고 후회도 많이 되네요', '분명히 제가 잘못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는 등 전반적으로 제가 지적한 부분에 대한 사과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는 지난 8일 첫 입장문을 게재한 이후 본인의 수습 평가 자료를 요청하고자 민 대표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노동청 신고 자료로 쓸 예정이다. 민 대표가 방어 논리로 '제가 일을 못 했다'라고 하지 않았나. 그 논리를 약화할 증거"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습 평가 자료에 대해 B씨는 "평가자 5명 그중 2명이 부대표고 3명은 반년을 함께 일한 동료다. A 부대표 빼고 모두 저에 대해 '적극 추천'이나 '추천'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저랑 겨우 한 달 함께 일한 A 부대표만 제게 최하점을 주셨다"라고 토로했다. B씨는 퇴사 당시 어도어로부터 '퇴사를 원하지 않는다면 연봉 40% 삭감을 받아들여라'라는 요구를 받은 것 역시 노동청 신고 내용이라고 밝혔다. B씨는 이에 대해 "근로 계약서에 언급도 없었던, 법적 근거가 없는 연봉 삭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봉 10% 삭감도 아니고 무려 40% 삭감은 심지어 근로 계약 당시 특약으로 마련했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큼 높은 수치다. 그리고 애초에 계약 당시 연봉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13일 입장문에서 제 연봉을 공개하신 것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다. 민 대표는 제 연봉을 감봉하게 된 자의적 이유까지 제 동의 없이 공개했다"라며 "게다가 입사 당시 제 연봉은 파격 대우가 아니었다. 오히려 본래 제 연봉을 일부 깎아 입사했다. 민 대표에 대한 팬심으로 어도어에 입사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B씨는 "하이브가 시켰냐면서 타이밍 운운하는 것도 저는 황당하다"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물론 하이브 측에서는 제가 민 대표 문제를 공론화하는 걸 좋아할 수 있다. 그래서 하이브로부터 사주받았다고 오해받을 수 있다는 거 인정한다. 그런데 저는 누가 시킨다고 움직이는 스타일도 아니다. 너무너무 억울해서 나섰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쭉 참은 이유는 저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7월 31일 민 대표가 제 동의 없이 저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퇴사 일자부터 부대표 A와의 갈등, 말투까지 전부 저라는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다. 민 대표의 입장문을 본 해외 광고주한테까지 연락이 왔을 정도다. 더는 참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공론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긴 입장문 중 제가 지적했던 조사 중 개입, 욕하고, 코칭하고, 허락 없이 카톡 올린 거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 논점을 피해 갈 거란 점은 예상했지만, 그래도 정면 돌파해주셔야 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B씨는 "민 대표 측 반박문이 올라와도 더 이상 제 입장문은 없을 것 같다. 노동청 대응과 법적 대응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클라이언트부터 지인들까지 정말 많은 분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 덕분에 악의적인 댓글에도 너무 기죽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게 똑같은 악플을 계속 다는 그런 집단이 있는데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 대표는 지난 7월 31일과 지난 13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사내 성희롱 사건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그 과정에서 B씨의 연봉액을 공개하고, '일을 못했다'는 취지의 말을 수차례 반복해 강조했다. 더불어 B씨의 이같은 이의 제기가 하이브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 역시 풍긴 바 있다.
이에 B씨는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지난 8일과 14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했다. B씨는 두 차례의 입장문을 통해 민 대표의 RW팀 조사 편파 개입 등을 지적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BsiB.co.kr
16일 B씨는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청 고발을 위해 자료를 준비 중인 내용으로 세 가지를 언급했다. 민 대표의 하이브 RW(사내 윤리기준)팀 조사 편파적 개입,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의 직장 내 괴롭힘, 법적 근거 없는 어도어의 무단 연봉 삭감이었다. 이날 B씨는 "민 대표는 성희롱 관련으로 주된 해명을 하시는데, 애초에 당시 제 주된 신고 내용은 애당초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 대표가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에 대한 중립 의무를 저버린 채 조사에 개입하고 편파적으로 본인의 영향력을 발휘한 점을 노동청에 신고할 계획이다. 저도 직장인이다 보니, 휴가를 내서라도 날 잡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첫 입장문을 낸 이후 하이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 조사가 부족했다며 '민 대표가 조사에 개입한 건 명확하니 공정하게 재조사해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사과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B씨는 또한, 부대표 A씨에게는 B씨가 신고했던 내용인 직장 내 괴롭힘 등 전반에 대해 문자로 사과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A 부대표로부터 받은 사과 내용에 대해 "'제가 많이 부족했고 후회도 많이 되네요', '분명히 제가 잘못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는 등 전반적으로 제가 지적한 부분에 대한 사과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는 지난 8일 첫 입장문을 게재한 이후 본인의 수습 평가 자료를 요청하고자 민 대표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노동청 신고 자료로 쓸 예정이다. 민 대표가 방어 논리로 '제가 일을 못 했다'라고 하지 않았나. 그 논리를 약화할 증거"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습 평가 자료에 대해 B씨는 "평가자 5명 그중 2명이 부대표고 3명은 반년을 함께 일한 동료다. A 부대표 빼고 모두 저에 대해 '적극 추천'이나 '추천'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저랑 겨우 한 달 함께 일한 A 부대표만 제게 최하점을 주셨다"라고 토로했다. B씨는 퇴사 당시 어도어로부터 '퇴사를 원하지 않는다면 연봉 40% 삭감을 받아들여라'라는 요구를 받은 것 역시 노동청 신고 내용이라고 밝혔다. B씨는 이에 대해 "근로 계약서에 언급도 없었던, 법적 근거가 없는 연봉 삭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봉 10% 삭감도 아니고 무려 40% 삭감은 심지어 근로 계약 당시 특약으로 마련했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큼 높은 수치다. 그리고 애초에 계약 당시 연봉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13일 입장문에서 제 연봉을 공개하신 것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다. 민 대표는 제 연봉을 감봉하게 된 자의적 이유까지 제 동의 없이 공개했다"라며 "게다가 입사 당시 제 연봉은 파격 대우가 아니었다. 오히려 본래 제 연봉을 일부 깎아 입사했다. 민 대표에 대한 팬심으로 어도어에 입사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B씨는 "하이브가 시켰냐면서 타이밍 운운하는 것도 저는 황당하다"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물론 하이브 측에서는 제가 민 대표 문제를 공론화하는 걸 좋아할 수 있다. 그래서 하이브로부터 사주받았다고 오해받을 수 있다는 거 인정한다. 그런데 저는 누가 시킨다고 움직이는 스타일도 아니다. 너무너무 억울해서 나섰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쭉 참은 이유는 저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7월 31일 민 대표가 제 동의 없이 저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퇴사 일자부터 부대표 A와의 갈등, 말투까지 전부 저라는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다. 민 대표의 입장문을 본 해외 광고주한테까지 연락이 왔을 정도다. 더는 참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공론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긴 입장문 중 제가 지적했던 조사 중 개입, 욕하고, 코칭하고, 허락 없이 카톡 올린 거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 논점을 피해 갈 거란 점은 예상했지만, 그래도 정면 돌파해주셔야 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B씨는 "민 대표 측 반박문이 올라와도 더 이상 제 입장문은 없을 것 같다. 노동청 대응과 법적 대응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클라이언트부터 지인들까지 정말 많은 분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 덕분에 악의적인 댓글에도 너무 기죽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게 똑같은 악플을 계속 다는 그런 집단이 있는데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 대표는 지난 7월 31일과 지난 13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사내 성희롱 사건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그 과정에서 B씨의 연봉액을 공개하고, '일을 못했다'는 취지의 말을 수차례 반복해 강조했다. 더불어 B씨의 이같은 이의 제기가 하이브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 역시 풍긴 바 있다.
이에 B씨는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지난 8일과 14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했다. B씨는 두 차례의 입장문을 통해 민 대표의 RW팀 조사 편파 개입 등을 지적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Bs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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