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지수 오해 풀었다더니…키이스트, '달뜨강' 제작사에 14억 원 배상 판결[TEN이슈]
학교폭력 논란으로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중도 하차한 배우 지수의 전 소속사 키이스트가 해당 드라마 제작사에 거액을 배상하게 됐다고 전해졌다.

25일 빅토리콘텐츠는 텐아시아에 "키이스트와의 1심 소송은 14억2000만여 원 일부 승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지수의 전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키이스트는 빅토리콘텐츠에 14억2147만여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 했다고 알려졌다.

KBS 2TV 사전제작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주연을 맡았던 지수는 2021년 3월 드라마가 6회까지 방영된 상황에서 학교폭력 논란이 터졌다. 당시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됐고 결국 전체 촬영 분량 중 95% 이상이 진행된 상태에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이에 '달이 뜨는 강' 측은 배우 나인우를 긴급 섭외해 재촬영에 나섰고 막대한 손해를 떠안은 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해당 사건으로 빅토리콘텐츠와 키이스트는 갈등을 빚었다. 빅토리콘텐츠는 2021년 4월 지수의 당시 소속사였던 키이스트를 상대로 재촬영에 따른 추가 제작비, 출연료 등 30억원 배상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빅토리콘텐츠는 키이스트가 책임을 회피하고 손해배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며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키이스트 측은 "빅토리콘텐츠 제작사와 감독님, 출연진 이하 스텝들의 노고로 드라마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어떠한 분란도 발생하지 않고 드라마가 무사히 방영을 마칠 수 있기만을 기원하며 당사도 최대한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안타깝게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키이스트는 끝까지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수는 2021년 3월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5월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해 7월엔 최초 학폭 폭로 글을 올린 A 씨를 비롯해 댓글 작성자들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피고소인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지만, 지수 측은 이에 불복했다. 지수는 10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지난해 10월 그는 군대 전역 소식과 함께 학폭 논란과 관련, 최초 유포자와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