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한선화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한선화가 연기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22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일럿'에 출연한 한선화를 만났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여장으로 외모를 바꾸고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한선화는 오빠의 재취업 성공을 위해 파격 변신을 돕는 ASMR 뷰티 유튜버 한정미 역을 맡았다.

한선화는 "'파일럿'에서는 조정석과의 남매 케미가 중요했다. 내가 나오는 장면들은 재미와 웃음을 드려야 하는 장면들이다. 연기가 즐겁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는 걸 '파일럿' 촬영하며 한 번 더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준비가 기본값이라면 내가 현장에서 순발력있게 어떻게 표현해내느냐도 큰 비중을 차지한 것 같다. '파일럿' 촬영장에서는 계속 깨어있으려고 노력했다. 순발력, 아이디어 등 감각적으로 맞춰서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순발력 등의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순발력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한선화는 "저는 생각한 걸 빨리 캐치할 수 있게 대본에 그림을 그린다. 나는 알 수 있도록 끄적거리는 거다. 대본에 필기도 많고 그림도 많기 그려놓는다. 내가 빠르게 인지해서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평소 대본 메모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로 데뷔해 2013년 KBS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한선화. 연기자 생활을 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한선화는 "나름 열심히 해서 지금이 있는 것 같다. 내 앞에 놓인 일을 잘하든 못하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해온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선배님들, 좋은 작품들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기회를 낳는다고 생각한다. 그 기회에 최선을 다하면, 온마음을 다하면 누군가 알아주지 않을까, 그 신념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직 해보고 싶은 역할과 장르가 많다는 한선화. 최근에는 '술꾼도시여자들' 시리즈부터 '놀아주는 여자'까지 코믹하면서도 밝은 역할로 대중들과 만났다.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없을까. 한선화는 "고민하기 보다 이렇게 찾아주실 때 마음껏 해보자는 생각이 먼저다. 이런 밝은 역할에 불러주시는 이유는 이런 모습을 인정해준다는 것 아니겠나. 불러주실 때 마음껏 하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을 안 해봤던 건 아니다. 그런데 이제 막 '술꾼도시여자들', '달짝지근해: 7510, '놀아주는 여자'에 '파일럿'까지 네 작품밖에 안 되더라. 다양한 연기, 캐릭터, 장르를 만나고 싶다. 앞으로 그런 행보들에 대해서는 영원히 내가 가져가야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마음껏 해보자는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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