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는 22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과 의혹들은 전부 저의 불찰과 자질의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게 된 제 잘못이다"라고 운을 뗐다.
카라큘라는 자신의 대응에 대해 잘못됐다면서도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루 아침에 쯔양님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협박범으로 몰리게 되고, 유튜브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까지 쯔양님을 협박한 협박범으로 대서특필 되자, 나름 억울하고 무서운 마음에 아무 죄없는 제 아이들까지 거론되면 억울함을 호소하는 어리석은 대응을 하게 됐다"며 "여전히 언론에서 저를 쯔양님을 협박한 협박범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을 모두 밝히는 마당에 제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저는 결코 쯔양님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이 없다"고 쯔양 협박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구제역님과 통화하면서도 쯔양님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았더라면, 아무리 사적인 통화일지라고 절대 그렇게 가벼운 언행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또한 결과적으로 저의 불찰이고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절대로 협박을 공모하거나 돈을 받거나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 그것만은 꼭 믿어주시길 정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라큘라는 쯔양이 아닌 BJ 수트로부터 금품을 받을 바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여러분께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숨겨왔던 사실은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되어 있는 BJ 수트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라며 "2021년 당시 카라큘라 채널은 지금처럼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채널이 아닌 구독자 약 20만 명의 자동차를 튜닝하거나 자동차 사건사고와 관련해 다루는 채널이었다. 이 당시 구제역의 소개로 알게 된 수트와 과거 유튜브를 하기 이전부터 수입자동차 딜러로 일할 당시 코인사업가 A씨를 소개해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그 후 수트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A씨로부터 받아냈다. 저는 수트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향후 언론 대응 등에 관한 과장된 대응으로 3000만 원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적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수트가 벌인 신규 사업은 모두 사기극이었고, A씨로부터 받은 약 40억원을 포함해 여러 건의 사기와 횡령 혐의로 구속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수트에게 사기를 당한 A씨도 코인 관련된 사건으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고 했다.
카라큘라는 "또한 법적인 처벌뿐만 아니라, 유튜버 카라큘라로서의 모습은 그 의미를 제 스스로가 망가뜨렸기에 그만두고 남은 여생을 반성과 참회하며 조용히 살도록 하겠다. 저는 이렇게 세상속으로 사라지지만 억울한 피해자 분들의 목소리를 담으며 함께 고통을 나누고자 했던 뜨거웠던 마음만은 진심이었다. 그러나 밝혀진 저의 과거와 언행들이 이러한 진심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는 점 또한 인정한다. 저의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들로, 함부로 내뱉은 말들로 인해 아무 죄 없는 제 주변의 지인분들과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며 고통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점부터 변호사님께서는 저에게 수차례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물어보셨지만, 어리석은 판단으로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거짓으로 변명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숨길 수 없다는 생각에 지난 주말 수트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변호사님께서 저한테 느끼셨을 배신감을 생각하자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변호사님께서는 지금까지 모든 사실을 세상에 사실대로 고하고 받은 돈을 돌려주고 응당한 법의 처벌을 받아 스스로 떳떳하게 새 삶을 시작하라고 늦은 새벽까지 설득해 주셨다. 아무 잘못 없이 저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으면서도 묵묵히 제 곁을 지켜주신 변호사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 잘못을 이 빚을 앞으로 살면서 어떻게 갚아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던 구독자분들이 느끼셨을 배신감과 실망감을 생각하니 너무나도 죄송하다. 그동안 카라큘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억울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가해자들에게 속시원한 비판을 하며 내비쳤던 영상 속의 단단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가볍고 상스러운 언행들과 논란 이후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인해 엄청난 배신감과 큰 실망을 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여생은 지난날의 저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며,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올바르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카라큘라는 "그간 무섭고 지치고 힘들 때 용기를 잃지 않도록 늘 곁을 지켜주신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두 번 다시는 없을 값진 시간이었다. 그동안 카라큘라를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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