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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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수십년 종사하며 대중에게 인정받은 배우 염정아와 정종연 PD가 예능계 신예 스타를 발견했다. 덱스와 김도훈이 그 주인공이다. 염정아와 정 PD는 여러 청춘스타 중 왜 하필 덱스, 김도훈과 함께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자신 있게 설명해가며 프로그램 공개 전부터 기대를 높였다.
사진=tvN '언니네 산지직송' 캡처
사진=tvN '언니네 산지직송' 캡처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에서의 막내이자 청일점 덱스의 활약이 화제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 먹거리까지 담은 어촌 리얼리티 프로그램.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가 호흡을 맞췄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덱스는 초반부터 막내라인인 안은진과 함께 "돈은 저희가 벌어오겠다", "몸 쓰는 일은 제가 다 하겠다"며 남다른 의욕을 내비쳤다. 현장에 투입된 멤버들은 비처럼 쏟아지는 멸치를 맞으며 멸치 줍기에 임했다. 덱스는 노동요를 따라 부르며 현장에 몰두했다. 기세를 몰아 멸치털이까지 도전하며 선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멸치를 고스란히 뒤집어쓰며 얼굴이 멸치 범벅이 됐지만, UDT 출신을 입증하는 열정은 계속됐다.

노동을 마치고 저녁 한 상 준비에 나선 남매들은 의기투합했다. 덱스는 불 담당으로 생애 처음으로 번개탄에 불을 붙였다. 낯설고 어려운 일인데도 그는 불평하는 소리 없이 최선을 다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갔다.

체력적인 면뿐만 아니라 누나들과의 케미스트리도 프로그램의 흥미를 높였다. 거리 풍경이나 집 인테리어 등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긍정적인 멘트를 치며 텐션을 높였다. 원래 알던 사이인 듯 선배들에게 너스레를 떨면서 친밀감을 더했다. 이러한 모습은 배우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까지 흐뭇함을 안겼다.
사진=tvN '유퀴즈' 캡처
사진=tvN '유퀴즈' 캡처
앞서 덱스가 '언니네 산지직송'의 고정 출연진으로 자리 잡는 데엔 염정아의 추천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한 염정아는 "(덱스와) 드라마를 같이 찍었는데 너무 괜찮았다. 되게 성실하고 건강했다"고 말했다. 성실한 친구 많은데 '굳이' 덱스여야 하는 이유가 있었냐는 유재석의 말에 염정아는 "요새 인기가 많다. 남자다운 면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랑스럽기도 하다. 너무 귀엽고 잘생겼다"고 칭찬했다,

1991년 데뷔한 염정아는 그간 다양한 연예인들을 만났을 터. 그런 가운데 덱스가 그의 눈에 딱 들어왔다. '언니네 산지직송'에서는 염정아가 평가한 덱스의 강점이 눈에 띄었다. 결국 1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4%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녀 2049 시청률에서 1.7%로 1위를 찍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사진=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캡처
사진=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캡처
또 다른 예능계의 샛별 청년은 배우 김도훈이다. 2016년 영화 '미행'으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8월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무빙'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인기에 힘입어 그는 '홍석천의 보석함', '라디오 스타',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에서 다수 인기 예능의 러브콜을 받았다.

김도훈은 극 중 다소 무거운 성격의 반장 역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잘 웃고 능청스러운 입담을 지닌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 '지구마불 2'에 출연한 김도훈은 타인을 기분 좋게 만드는 리액션, 서글서글한 성격, 에너지 등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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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CJ ENM 소속으로 있다가 TEO로 이직한 정종연 PD는 '더 지니어스'부터 '대탈출', '여고추리반' 시리즈까지 다양한 성공작을 히트시킨 명 감독이다. 정 PD는 김도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진행된 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제작발표회에서 정 PD는 김도훈을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지구마불2' 게스트 촬영 때 만났는데, 20년 전 이승기를 보는 듯했다. 어린데 톤도 밝고 예의도 바른데 센스가 있다. 가리는 것도 없다. 앞으로 대성할 예능 인재다"라고 극찬했다.

정 PD뿐만 이용진 또한 김도훈을 향해 "최근 이렇게 열심히 하는 예능 루키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나. 예능 루키의 성장기를 보게 됐다"며 웃었다.

'미스터리 수사단'에서 김도훈은 귀염성 있는 비주얼과 성격으로 프로그램의 흥미를 높이고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더했다. 그는 적절한 진중함과 열정으로 추리를 이어 나갔다. 특히 3회 방송분에선 쓰러진 소녀를 '공주님 안기'로 함께 나오는 모습을 통해 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공개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염정아와 정종연 PD의 안목이 정확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들이 말한 대로 덱스와 김도훈은 예능에 적합한 매력을 겸비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과 유쾌함을 선사했다. 막내로서 유머와 센스를 발휘하며 주어진 역할 이상의 것을 해내는 모습은 앞으로도 이들의 연예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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