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갸웃'하다가 '꺄륵'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 '핸섬가이즈'의 이야기다. 스펙터클하고 스케일 큰 작품으로 흥행이 쏠리는 가운데, B급 코미디를 표방한 중소형급 '핸섬가이즈'의 흥행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쉽고 가볍게, 또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핸섬가이즈'는 누적 관객 수 110만 9932명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인 110만 명을 돌파했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핸섬가이즈'는 개봉 후 한 차례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강적 '인사이드 아웃2'와 한국 영화 신작 '하이재킹', '탈주' 등의 공세 속에도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2~4위를 오가며 꾸준히 관객을 동원했다. 무엇보다 '핸섬가이즈'의 성공 비결은 호러(오컬트)와 코미디를 적절히 버무렸다는 점이다. 두 장르가 섞였다는 점은 '핸섬가이즈'만이 가진 강점이자 약점이었다. 제대로 버무려지지 않으면 방향성을 잃고 중구난방인 작품이 될 수 있는 반면, 제대로 결합되면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완성된 '핸섬가이즈'는 후자였다. 두 장르를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 살벌하고 공포스러운 장면에서도 웃음이 터져나오는 기묘한 장면이 여럿 탄생했다. 호러 코미디 '핸섬가이즈'를 마주한 관객들이 예상 못한 '대환장 파티'에 처음에는 의아해하다가 나중에는 저항감 없이 웃게 된다. 피식피식 새어나오던 웃음은 곧 파안대소로 변한다.
괴기하고 섬뜩할 할 정도의 이성민, 이희준 비주얼도 관객들에게 재미를 안긴 대목이다. 무게감 있거나 악한 역할로도 익숙한 이들의 한없이 가벼운 모습은 반전 묘미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인 캐릭터들이 엉뚱하게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촌스러울 수 있는 슬랩스틱 코미디도 유연하게 소화해냈다.
극 중 재필, 상구가 구해준 대학생 미나 역의 공승연도 제 역할을 해낸다. 호러, 코미디의 무게감을 적절히 조절해주고 상구와의 소소한 러브라인으로도 깨알 재미를 더한다. 살짝 가미된 둘의 멜로가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핸섬가이즈'는 올해 개봉한 '파묘', '범죄도시4' 등에 이어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 영화가 됐다. '파묘', '범죄도시4' 만큼 스펙터클하거나 화려하지도 않고, 스케일도 적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핸섬가이즈'의 흥행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의 규모, 배우의 유명세보다 작품의 완성도, 배우의 연기력, 극장을 찾을 만한 재미를 갖춘 작품이 관객들에게 더 통하는 흥행 요소가 되고 있다는 입증인 것. 반복되는 소재, 익숙한 서사, 뻔한 장르로 되풀이된 한국 영화계에 '핸섬가이즈'는 '새로움'으로 '긍정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갸웃'하다가 '꺄륵'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 '핸섬가이즈'의 이야기다. 스펙터클하고 스케일 큰 작품으로 흥행이 쏠리는 가운데, B급 코미디를 표방한 중소형급 '핸섬가이즈'의 흥행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쉽고 가볍게, 또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핸섬가이즈'는 누적 관객 수 110만 9932명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인 110만 명을 돌파했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핸섬가이즈'는 개봉 후 한 차례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강적 '인사이드 아웃2'와 한국 영화 신작 '하이재킹', '탈주' 등의 공세 속에도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2~4위를 오가며 꾸준히 관객을 동원했다. 무엇보다 '핸섬가이즈'의 성공 비결은 호러(오컬트)와 코미디를 적절히 버무렸다는 점이다. 두 장르가 섞였다는 점은 '핸섬가이즈'만이 가진 강점이자 약점이었다. 제대로 버무려지지 않으면 방향성을 잃고 중구난방인 작품이 될 수 있는 반면, 제대로 결합되면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완성된 '핸섬가이즈'는 후자였다. 두 장르를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 살벌하고 공포스러운 장면에서도 웃음이 터져나오는 기묘한 장면이 여럿 탄생했다. 호러 코미디 '핸섬가이즈'를 마주한 관객들이 예상 못한 '대환장 파티'에 처음에는 의아해하다가 나중에는 저항감 없이 웃게 된다. 피식피식 새어나오던 웃음은 곧 파안대소로 변한다.
괴기하고 섬뜩할 할 정도의 이성민, 이희준 비주얼도 관객들에게 재미를 안긴 대목이다. 무게감 있거나 악한 역할로도 익숙한 이들의 한없이 가벼운 모습은 반전 묘미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인 캐릭터들이 엉뚱하게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촌스러울 수 있는 슬랩스틱 코미디도 유연하게 소화해냈다.
극 중 재필, 상구가 구해준 대학생 미나 역의 공승연도 제 역할을 해낸다. 호러, 코미디의 무게감을 적절히 조절해주고 상구와의 소소한 러브라인으로도 깨알 재미를 더한다. 살짝 가미된 둘의 멜로가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핸섬가이즈'는 올해 개봉한 '파묘', '범죄도시4' 등에 이어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 영화가 됐다. '파묘', '범죄도시4' 만큼 스펙터클하거나 화려하지도 않고, 스케일도 적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핸섬가이즈'의 흥행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의 규모, 배우의 유명세보다 작품의 완성도, 배우의 연기력, 극장을 찾을 만한 재미를 갖춘 작품이 관객들에게 더 통하는 흥행 요소가 되고 있다는 입증인 것. 반복되는 소재, 익숙한 서사, 뻔한 장르로 되풀이된 한국 영화계에 '핸섬가이즈'는 '새로움'으로 '긍정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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