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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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가 이혼 후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873회에서는 안현모가 이혼 후 겪은 당황스러운 일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방송인이 되고 나서는 늘 짝이 있었다. 최근 처음으로 솔로인 상태가 되자 주변에서 '누굴 만날까' 내 이성 관계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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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는 "그동안 받아본 적 없는 질문을 받는다. 예를 들면 이상형 관련 질문이 들어온다. 그게 적응이 안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초, 중, 고, 대학교 다 남녀공학이었다. 기자 생활을 했다 보니 주위에 이성 친구가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젠 이성과 밥을 먹기만 해도 연애 의심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안현모는 "최근엔 베니스 출장에서 우연히 남자 동창을 만났다.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더니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왔다. '베니스에서 기적처럼 만났다'는 식이었다"고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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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만 보면 영화 한 편 뚝딱이었다고. 유세윤은 "현실판 '비포 선라이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현모는 "그런 시선이 있다.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장도연은 "역으로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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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는 그렇다며 "새로운 일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분들이 '용기 잃지 말라', '응원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누군가 날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에 더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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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편으로는 요즘 이혼 관련 소식이 많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이혼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더러 있다. 본의 아니게 나의 소식으로 인해서 이혼의 무게가 가볍게 전해질까 봐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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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는 "연애하다가 헤어지는 거랑 결혼했다가 이별하는 거랑 너무 다르다. 결혼할 땐 드레스 입고 꽃길 위를 걸어가지만, 헤어질 땐 아주 깜깜한 지하에서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올라와 맨홀 뚜껑 여는 기분"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이혼이 쉽지 않은 길이다. 가벼운 소재가 되는 걸 경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그런 걸 딛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위로된다"고 조언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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