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 대표 이광득/사진=텐아시아 사진DB
가수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 대표 이광득/사진=텐아시아 사진DB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가 최근 사명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폐업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예 매니지먼트업을 제외하고 사업을 지속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각엔터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생각엔터는 지난 11일 회사명을 '아트엠앤씨'로 변경했다.

현재까지 생각엔터는 폐업 수순에 놓여있지 않다. 법인 폐업을 위해 필요한 절차가 등기부등본 상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폐업을 위해서는 해산 및 청산인 선임등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후 등기부등본에 '해산'이라고 표시되고, 감사, 청산인 또는 대표청산인을 제외하고 모든 임원이 말소되는 절차를 거쳐 폐업이 이뤄진다.

반면, 생각엔터는 최근 새로운 대표를 선임했다. 구속된 이광득 전 대표 대신 이모 씨가 대표직에 올랐다. 또한 지난 11일 회사명을 변경하면서 연모 씨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방송인 정찬우는 여전히 감사를 맡고 있다.

앞서 생각엔터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고,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명 변경과 조직 개편을 통해 매니지먼트 사업을 지속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사업장을 폐업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폐업이 어려운 이유로는 부채에 해당하는 선수금 125억원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S미디어넷 등 주주 간 이해 관계가 꼽힌다. 2022년 카카오엔터는 지분 10%(2000주)를 75억 원을 주고 취득했다. 당시 기업가치 총액을 750억원으로 파악한 것이다. SBS미디어넷은 생각엔터 지분 3.6%(720주)를 30억원에 매수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