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46)의 아버지 박준철 씨가 사무서위조 등 혐의와 관련해 "내가 아버지니까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박세리 부친은 지난 11일 텐아시아 단독 보도로 알려진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혐의 관련 "재단의 도장을 위조하지 않았으며 사업 시공사 측의 요청에 따라 동의만 해준 것"이라며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에서 인정해주지 않느냐는 생각에…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이라는 인터뷰를 했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지난해 9월 고소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최근 부친인 박 씨에 대한 혐의를 인정,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조만간 검찰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박 씨에 대한 고소 배경에 대해 "박세리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저희가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세리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 갤럭시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자신과 재단의 동의 없이 재단의 도장을 위조해 국제골프학교 사업 제안에 동의했다면서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준철 씨와 무관하다. 어떠한 직책이나 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세리는 오랜 시간 해외에서 골프 선수로서 생활하다가 지난 2016년 한국에 돌아온 뒤 아버지의 채무 변제를 여러 차례 했다며 "가족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조용히 처리했다. 그런데 채무 문제가 기다렸다는 듯 줄을 이었다"고 운을 뗐다. "한국 생활 초반 아버지의 채무를 계속 변제해 줬던 것이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운을 뗀 박세리는 "이제는 아빠의 채무를 더 이상 책임질 의무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오늘 이후로부터는 아버지의 어떤 채무도 해결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아버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왔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 수록 더 일이 커졌던 거 같다. 그래서 이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잘못된 거는 잘못된 것이다. 가족이니까 보호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가족만큼 중요한 건 없다.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오래 걸려서 생각할 부분 아닌 거 같다. 저는 (아버지의 잘못을 덮어주면서) 제가 옳다고 생각했고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저만의 착각이었다. 그 착각이 지금의 화를 부른 거 같아서 저에게 큰 교훈이 됐다"고도 했다. 특히, 박세리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아버지의 이같은 문제를 막을 수는 없었냐는 말에 박세리는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 화도 너무 났다"는 박세리는 "정말 가족이 정말 저한테 가장 컸다. 막을 수 없었냐고 하셨지만, 저는 막았고 반대했다. 아버지 의견과 저의 의견이 달랐다. 한 번도 동의한 적 없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제 갈 길 갔고 저희 아빠도 아빠가 가는 길 가셨다"고 털어놨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MBC 보도에 따르면 박세리 부친은 지난 11일 텐아시아 단독 보도로 알려진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혐의 관련 "재단의 도장을 위조하지 않았으며 사업 시공사 측의 요청에 따라 동의만 해준 것"이라며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에서 인정해주지 않느냐는 생각에…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이라는 인터뷰를 했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지난해 9월 고소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최근 부친인 박 씨에 대한 혐의를 인정,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조만간 검찰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박 씨에 대한 고소 배경에 대해 "박세리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저희가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세리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 갤럭시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자신과 재단의 동의 없이 재단의 도장을 위조해 국제골프학교 사업 제안에 동의했다면서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준철 씨와 무관하다. 어떠한 직책이나 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세리는 오랜 시간 해외에서 골프 선수로서 생활하다가 지난 2016년 한국에 돌아온 뒤 아버지의 채무 변제를 여러 차례 했다며 "가족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조용히 처리했다. 그런데 채무 문제가 기다렸다는 듯 줄을 이었다"고 운을 뗐다. "한국 생활 초반 아버지의 채무를 계속 변제해 줬던 것이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운을 뗀 박세리는 "이제는 아빠의 채무를 더 이상 책임질 의무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오늘 이후로부터는 아버지의 어떤 채무도 해결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아버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왔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 수록 더 일이 커졌던 거 같다. 그래서 이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잘못된 거는 잘못된 것이다. 가족이니까 보호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가족만큼 중요한 건 없다.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오래 걸려서 생각할 부분 아닌 거 같다. 저는 (아버지의 잘못을 덮어주면서) 제가 옳다고 생각했고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저만의 착각이었다. 그 착각이 지금의 화를 부른 거 같아서 저에게 큰 교훈이 됐다"고도 했다. 특히, 박세리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아버지의 이같은 문제를 막을 수는 없었냐는 말에 박세리는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 화도 너무 났다"는 박세리는 "정말 가족이 정말 저한테 가장 컸다. 막을 수 없었냐고 하셨지만, 저는 막았고 반대했다. 아버지 의견과 저의 의견이 달랐다. 한 번도 동의한 적 없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제 갈 길 갔고 저희 아빠도 아빠가 가는 길 가셨다"고 털어놨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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