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효림, 혼전임신 "아버지, 손녀 안아보지도 않아" 눈물('아빠하고')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서효림이 지금의 남편인 김수미 아들과의 결혼을 아버지가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서효림과 그의 아버지가 출연했다.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결혼했다. 시어머니 김수미와는 작품에서 모녀 사이로 만난 서효림은 "편하게 지냈다"며 "(고부 사이가 될 줄 모르고) 같이 술도 마시고 전 남친 얘기도 하고 친구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서효림은 시어머니에 대해 "평소 내조의 여왕"이라며 "아침까지 촬영하고 밥상을 다 차려드린다"고 했다.

서효림은 정명호와 초고속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갈 시간도 없이 갑자기 조이(딸)가 생겼다. 만난 지 3달 만에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효림의 아버지는 딸 바보라고. 서효림은 "부모님은 기사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게 됐다. 아빠가 나한테 전화도 안 오고 그랬다. 가슴이 무너졌다"고 회상했다.

서효림 아버지 유인석 씨는 올해 70세로, 조형물, 조각물을 작업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유인석 씨는 "어릴 때부터 너무 예뻐했다"며 "내 마음 속에서는 제일 예쁜 딸"이라고 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결혼 후에는 사랑한다는 말이 힘들어졌다. 쉽게 나오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딸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을 기사로 접했을 때에 대해 그는 "황당했다"고 회상했다.

서효림은 당시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효림은 "아빠가 출장 가있는 사이에 열애설과 결혼설이 동시에 났다. 집에 왔는데 웬 나이 많은 남자가 아빠한테 인사하고"라며 9살 연상인 남편과 친정에 인사 갔을 때를 떠올렸다. 서효림 아버지는 "처음에는 설마 했다. 그런데 인사하니까 '그 남자구나' 생각했다. 조금 아깝다고 생각했다. 뺏기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서효림 아버지는 "사위가 결혼 허락해달라고 무릎 꿇고 앉더라. 저는 대답 안 하고 여수로 가버렸다"며 "마음이 짠했다. 속상한 마음에 상견례도 안 했다"고 했다. 서효림 어머니도 "솔직히 말해서 아빠(남편)는 그 사람과 결혼 안 했으면 했다. 시어머니도 연기자다 보니까 평범한 사람한테 가서 평범하게 살았으면 했다"고 털어놓았다. 서효림 아버지는 "사돈도 결혼식장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상견례은 서효림이 예정됐던 전날 엎었다고 한다. 서효림은 "애가 생겨서 결혼식을 빨리 해야 하는데 시댁에서는 천천히 해라고 그러셨다. 사실 (납득이) 안 됐다. 날짜도 안 맞고 갈등이 있었다. 우리 부모님이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게 마음 아팠다. 상견례 자리에 어떻게 나올지 느껴져서 하지 말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서효림은 딸 출산 후 상황도 회상했다. 서효림은 "조이 처음 봤을 때 아빠가 별로 안 좋아했다. 안아보지도 않았다"며 서운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딸의 혼전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서효림 아버지는 "가슴이 철렁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또한 "계획된 게 아니었으니까. 결혼식부터 해서 반가운 마음이 없었으니까. 임신 먼저 하고 결혼하고 조이 낳으니까 그 감정이 이어졌던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서효림 아버지는 처음에는 손녀딸이 예쁘다는 생각도 안 했지만 지금은 잘 지낸다고 한다.

결혼식 당시 남편 쪽 하객은 연예인, 국회의원 등 화려했지만 서효림 부친 쪽 지인은 초대하지 못했다고. 서효림 아버지는 "편파적이었다. 아무래도 연예인 쪽 집안과 결혼이라 하객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나는 싫었다. 손님 수도 그렇고 약간 밀리는 듯한 것 때문에 서운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서효림은 "아빠한테 '부를 사람 있으면 불러라'는 말을 못한 게 아직까지 마음에 남는다. 자리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했다. 내가 실수했구나 싶었다. 아빠 친구 분들은 한 분도 못 오셨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