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비비/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화사, 비비/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가수 비비가 대학 축제에서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사과했다. 이를 계기로 가수 화사가 과거 자신의 논란에 대처했던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사과한 비비와 달리 화사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무시로 일관했다.

대학 축제에서 비속어를 해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비비가 사과했다. 비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분위기 신나게 하려고 노래하기 전에 하는 악동 같은 멘트가 항 있었다. 이번 무대에서 너무 흥이 돋아서 평소 하던 멘트가 잘못 나간 것 같다"며 8일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 예쁘게 봐달라. 항상 감사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비비는 지난달 25일 한 대학교 축제 무대에서 자신의 히트곡 '밤양갱'과 '나쁜X'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나쁜X' 무대를 펼치기에 앞서 관객과 소통하며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비비는 "학교 싫은 사람? 학교 X 같은 사람?"이라고 외치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러한 비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대학 축제에서 대학 대상을 향해 비속어를 내뱉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또 다른 이들은 표현의 자유 아니냐며 비비를 옹호했다. 최근 비비가 사과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비비 사건으로 화사의 논란도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화사는 지난해 5월 한 대학교 축제 무대에서 외설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논란이 됐다. 혀로 손을 핥은 후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에 갖다 댄 것.

대중은 화사의 19금 퍼포먼스가 불특정 다수에게 불쾌감을 준다며 비판했다. 한 단체는 이 행위를 이유로 화사를 경찰에 공연음란죄로 고발하기도 했다. 경찰이 화사에 대해 혐의없음 결정을 내리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화사는 당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해당 사건으로 악플이 쏟아지며 심적인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퍼포먼스를 펼친 의도나 배경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비비가 비판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사과하며, 논란에 대처하는 두 사람의 방식은 명확히 갈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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