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2020 / 사진 제공 = SM 엔터테인먼트
NCT 2020 / 사진 제공 = SM 엔터테인먼트
엔터업계와 무관한 다른 산업군과 아이돌 그룹의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 엔터산업의 화력을 기반으로 한 소비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최근 여러 아이돌 그룹이 산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룹 NCT는 이날부터 스타벅스 코리아와 협업에 나선다. 푸드와 음료는 물론, MD 상품도 출시했다. 특히 MD는 아이돌 팬들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준비한 점이 특징이다.

포토카드 홀더 키링, 응원봉에 달 수 있는 인형 등이 대표적이다. 응원봉을 꾸며 개성을 나타내는 소비자층의 성격을 고려한 기획이 두드러진다. 그 결과, 온라인 몰을 통해 MD 판매가 시작된 이날 0시, 접속자가 몰려 바로 접속이 되지 않았다. 몇몇 상품은 판매를 시작한 지 한 시간을 채 넘기지 않은 시점 이미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사진 제공 =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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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 사진 제공 = 웨이크원·스윙엔터테인먼트
케플러 / 사진 제공 = 웨이크원·스윙엔터테인먼트
캐플러는 이날 K-팝 아이돌 최초로 일본 유통사 돈키호테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협업 상품은 총 9개 종류로 출시된다. 케플러 멤버들의 이미지를 활용한 포토 카드와 포토카드 홀더 등으로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오마이걸은 이날부터 GS25에서 한정판 교통카드 판매한다. 교통카드 구매자에게는 오마이걸의 미공개 셀카 포토카드를 증정한다.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포토카드는 큰 가치를 지닌다. 3만 장 한정으로 준비된 만큼 희소성을 지니는 굿즈로서 팬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제로베이스원도 지난해 GS25과 협업 상품을 내놨다. 당시 샌드위치와 함께 연말 시즌을 겨냥한 케이크를 출시했다. 컬래버 상품에는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을 동물로 형상화한 스티커가 동봉됐다.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동물에 빗대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아이돌 팬덤의 특성을 고려한 기획이다.
오마이걸 / 사진 = 텐아시아 사진 DB
오마이걸 / 사진 = 텐아시아 사진 DB
사진 제공 = GS25
사진 제공 = GS25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특히 코로나 이후에 이런 양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MZ세대가 현재 우리나라의 소비 권력으로 올라선 상태다. 기성세대에 비해 경제력이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소비력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젊은 층을 사로잡는 브랜드는 기성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 젊은 소비자층을 보유한 엔터업계와의 협업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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