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니./ 사진 제공= 에일리언컴퍼니
박예니./ 사진 제공= 에일리언컴퍼니
"김남희 선배가 '라디오 스타'에서 제 이름을 또박또박 한 글자씩 언급해줬더라. 너무 감사해서 문자까지 보냈어요. 제 프로필 사진부터 학력까지 자료화면으로 쭉 나왔더라고요. 부모님이랑 함께 봤는데, 부모님이 울컥하셨는지 우셨어요"

28일 텐아시아 사옥에서 영화 '그녀가 죽었다'에 출연한 박예니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꽃 모양의 패턴이 그려진 샤랄라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박예니는 발랄한 매력을 드러내며 인터뷰에 응했다.

최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배우 김남희가 배우 박예니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박예니의 눈에 띄는 학력 때문. 그는 뉴욕대학교 티쉬예술학교 연기과,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연기과 졸업생이다. 이에 당시 '라디오 스타' MC들과 패널들은 "그게 실제로 있는 거였냐"며 놀라기도.

박예니는 "5세 때부터 TV 보면서 배우라는 존재를 안 순간부터 배우가 하고 싶었다. 근데 오래 기다려야 했다"며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대학교 갈 때까지 기다리고 했다. 제가 말을 잘 듣는 편이다. 그래서 정말 오래 기다렸다. 처음에는 심리학과로 입학했는데 내부 편입으로 연기과에 가게 됐다. 연기하려고 대학원까지 진학해서 열심히 배웠다"고 전했다. 더불어 주변 배우들 반응에 대해 "귀엽게 놀리신다. 보통 '나는 어디 나왔는데'라는 식으로 저를 띄워주신다. 신기해하고 좋게 봐준다"라고 말했다.
박예니./ 사진 제공= 에일리언컴퍼니
박예니./ 사진 제공= 에일리언컴퍼니
2020년 데뷔한 박예니가 눈도장을 찍게 된 건 김남희와 함께 부부로 나온 한 건설사 광고 CF를 통해서다. 해당 광고에서 김남희와 현실 부부, 육아 모습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문명의 충돌' CF는 2탄까지 나왔으며 두 편 모두 3600만 조회수를 돌파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예니가 5월 15일 개봉한 '그녀가 죽었다'에 출연하게 된 것도 CF 덕이 컸다고. 박예니는 "CF 직후에 오디션을 들어가면 알아봐 주는 분들이 있었다. 덕분에 했던 작품들이 여러 개 있다. '그녀가 죽었다'도 CF 덕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작사 대표님이 그 광고를 좋아해 주셨고, 감독님도 CF를 통해서 저를 알았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추구하는 연기 스타일이 광고 속 저의 모습이랑 닮아있어서, '이대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디렉션을 줬다"고 밝혔다.
박예니./ 사진 제공= 에일리언컴퍼니
박예니./ 사진 제공= 에일리언컴퍼니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이다.

박예니는 극 중 저격전문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BJ 호루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소라(신혜선 분)가 최초 실종 됐을 때 최초 신고했으며 구정태(변요한)가 한소라의 죽음을 파헤치는 데 힌트를 주는 인물이다. 변요한과 치고받고 하는 장면과 더불어 호루기의 거침없고 껄렁껄렁한 모습을 표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호루기는 영화에서 찰진 욕 실력을 자랑한다. 앞서 박예니는 '그녀가 죽었다' 무대 인사 당시 "원래 욕 잘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예니는 "표현을 할 때 적당한 욕설을 섞어서 말하면 더욱 맛깔나다고 생각한다. '맛있다', '예쁘다' 등의 표현을 할 때 욕설을 섞는 편이다. 듣는 사람도 유쾌하고 기분 좋아할 정도의 욕을 쓴다. 무대인사 할 때도 '원래 잘해요'라고 말하면 관객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웃음 유발하려고 그런 말을 했다"며 "욕설 장면이 힘들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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