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는 공군 출신의 여객기 부기장 태인 역을 맡았다. 여진구는 여객기 납치범 용대로 분해 악역에 첫 도전했다. 하정우는 "진구 씨가 맡은 역할이 처음부터 끝까지 텐션을 유지해야 해서 어려운 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첫 연기 호흡이었다. 화면보다 몸집이 있고 힘이 있더라"며 실제로 느낀 여진구의 인상을 전했다. 또한 "제가 생각하던 이미지와 실제로 이 작품으로 만났을 때 달랐다. 사내답고 멋진 배우로 성장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여진구는 "극 중 제가 떼쓰거나 무기로 위협을 가한다. (하)정우 형과 아버지(성동일)한테 너무 과격하게 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형님들이 이해와 사랑으로 저를 거둬줬다. 다행히 잘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제목은 '핸섬가이즈'지만 '꽃미남'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웃음 포인트. 이성민은 자칭 '터프한 미남' 재필을 연기했다. 이희준은 '섹시가이' 상구로 등장한다. 이희준은 "재필과 상구가 무섭게 생겼는데, 서로 잘생겼다고 인정해주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두 사람은 현대사 실화 기반 '남산의 부장들'에 출연했다. 무거운 분위기였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코믹 듀오로 호흡을 맞춘다. 극 중 형제처럼 끈끈한 두 사람은 압도적인 연기력에 익살스러운 비주얼로 관객들의 폭소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탈주'는 이제훈과 구교환이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작품. 앞서 이제훈은 구교환에게 공개석상에서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는 러브콜을 여러 차례 보낸 바 있다. 이제훈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구교환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제훈은 남우조연상 후보로 참석한 구교환을 보고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구교환 역시 손가락 하트와 환한 미소로 화답해 화제를 모았다. 연기력과 화제성을 갖춘 두 청춘 배우의 만남은 관객들이 기대하는 포인트다.
유쾌한 에너지부터 대립각을 이루는 관계까지, 시너지를 내는 두 남배우의 조합. 진한 남남(男男) 케미가 올 여름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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