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졸업' 위하준의 고백이 설렘의 온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6회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아찔한 입맞춤을 나눴다.
서혜진과 이준호의 관계가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7% 전국 가구 평균 4.9% 최고 5.5%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차지했다. 이날 이준호는 거센 심경의 변화를 맞았다. '첫 제자' 이시우(차강윤 분)를 보며 그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뤄주고 싶다고 생각한 이준호는 서혜진 역시 자신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런 서혜진이 자신의 부탁 때문에 대치체이스에 남는다면, 이준호 때문에 발목을 붙잡히게 되는 셈이었다. 서혜진이 자신에게 광고 자리를 내어주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뒤로는 더 큰 죄책감을 느꼈다. '제자'가 아닌 '동료'가 된 만큼, 자신 때문에 배려와 희생을 하는 서혜진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던 이준호. 그는 "죄송해서 죽는 줄 알았단 말이에요. 선생님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며 당부했다.
뜻밖에도 이 말은 서혜진에게 서운함을 안겼다. 그는 "난 내가 필요하다는 말이 좋았나봐. 그래서 네가 가라고 한 순간 덜컥 서운, 했나?"라며 말끝을 흐렸다. 서혜진의 말은 이미 그를 향한 감정을 자각하고 있는 이준호에게 너무 많은 의미로 다가왔다. 그때부터 이준호의 마음은 "선생님이 이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해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원장 김현탁(김종태 분)은 서혜진을 놓지 못했다. 능구렁이처럼 가벼운 사과와 함께 실책을 만회하려 애썼다. 그러나 이준호가 보여준 진심 어린 미안함과 다른 태도는 서혜진에게 더 큰 실망을 가져다줄 뿐이었다. 서혜진은 "원장님이 부순 건 우리의 신뢰예요. 애들 몇 명보다 서혜진이 더 중요하다면서요. 저 그 말씀 믿었어요"라며 억눌러왔던 속마음을 쏟아냈다. 말문이 막혔던 것도 잠시, 김현탁은 "무서워서 그랬다니까"라고 목청을 높였고 결국 그들의 만남은 말싸움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희원고 학생들은 줄줄이 대치체이스로 옮겨왔다. 서혜진은 홀로 희원고 학생들을 받아내는 이준호를 도와주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미안함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 서혜진은 "애들 가르쳐보면 유독 예쁜 애가 생겨. 난 네가 제일 예뻤어. 나는 너한테 뭔가를 더 해주고 싶었던 모양이야. 넌 네 목표에만 집중해. 힘닿는 데까지 도와줄게"라며 그의 죄책감을 덜어주고자 했다.
하지만 이준호의 마음은 그 방향이 아니었다. 이준호는 "선생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는 훨씬 더 필사적으로 참고 있어요. 내가 원하는 거 다 쏟아내면 선생님이 나한테 질릴까 봐. 그러니까 갈 수 있을 때 그냥 가세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목적어 없이 에두른 문장, 간접적인 표현들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크기는 더없이 선명했다. "행간 다 읽었죠?"라며 확인까지 하려는 그에게 서혜진은 '소문이 제일 무서운 동네'라는 말만 남기고 뒤돌아섰다.
그날 밤, 희원고 개강을 축하하며 대치체이스 강사들은 함께 회식에 나섰다. 서혜진은 술에 취한 김현탁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를 걱정한 이준호 역시 재빨리 따라나섰다. 서혜진을 만난 김현탁은 사과 타령을 하면서 기어코 무릎까지 꿇었다. "제발 나를, 우리 학원을 버리지 말아줘"라면서 부르짖는 김현탁을 보다 못한 이준호가 그를 일으키다가 개울가에 빠지고 말았다. 겨우 김현탁을 집으로 보낸 두 사람은 다시 학원으로 향했다. 물에 잔뜩 젖어 추위로 떠는 이준호를 보며 서혜진은 이 모든 해프닝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변수 없던 삶에 매일매일 찾아오는 사건, 사고들이 새삼스레 실감됐다.
이준호는 그런 서혜진에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계획을 묻는 게 아니라 마음을 묻는 건데요"라며 감정을 끌어내려는 한편 "할 말은 해야겠어요. 난 선생님이 필요해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말씀하세요. 한 번 더 필사적으로 참아볼게요"라며 마지막 선택지를 건넸다. 서혜진은 망설임 끝에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고 답했고, 이는 이준호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인내심을 끊었다. 이준호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눈치 못 챘을 리가 없어요. 이준호 첫사랑이 서혜진인 거. 그리고 첫사랑 같은 걸로 대충 묻어둘 수가 없게 됐어요. 점점 더 좋아서 비집고 나온다구요. 내 마음이"라며 마지막까지 감춰두었던 마음의 행간을 드러냈다. 서혜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 이준호는 이내 천천히 입을 맞췄다. 서혜진 역시 이를 밀어내지 않았다. 둘뿐인 공간에서 첫 입맞춤을 나누는 엔딩은 동료의 선을 넘어간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음을 알리며 설렘을 끌어올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6회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아찔한 입맞춤을 나눴다.
서혜진과 이준호의 관계가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7% 전국 가구 평균 4.9% 최고 5.5%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차지했다. 이날 이준호는 거센 심경의 변화를 맞았다. '첫 제자' 이시우(차강윤 분)를 보며 그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뤄주고 싶다고 생각한 이준호는 서혜진 역시 자신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런 서혜진이 자신의 부탁 때문에 대치체이스에 남는다면, 이준호 때문에 발목을 붙잡히게 되는 셈이었다. 서혜진이 자신에게 광고 자리를 내어주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뒤로는 더 큰 죄책감을 느꼈다. '제자'가 아닌 '동료'가 된 만큼, 자신 때문에 배려와 희생을 하는 서혜진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던 이준호. 그는 "죄송해서 죽는 줄 알았단 말이에요. 선생님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며 당부했다.
뜻밖에도 이 말은 서혜진에게 서운함을 안겼다. 그는 "난 내가 필요하다는 말이 좋았나봐. 그래서 네가 가라고 한 순간 덜컥 서운, 했나?"라며 말끝을 흐렸다. 서혜진의 말은 이미 그를 향한 감정을 자각하고 있는 이준호에게 너무 많은 의미로 다가왔다. 그때부터 이준호의 마음은 "선생님이 이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해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원장 김현탁(김종태 분)은 서혜진을 놓지 못했다. 능구렁이처럼 가벼운 사과와 함께 실책을 만회하려 애썼다. 그러나 이준호가 보여준 진심 어린 미안함과 다른 태도는 서혜진에게 더 큰 실망을 가져다줄 뿐이었다. 서혜진은 "원장님이 부순 건 우리의 신뢰예요. 애들 몇 명보다 서혜진이 더 중요하다면서요. 저 그 말씀 믿었어요"라며 억눌러왔던 속마음을 쏟아냈다. 말문이 막혔던 것도 잠시, 김현탁은 "무서워서 그랬다니까"라고 목청을 높였고 결국 그들의 만남은 말싸움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희원고 학생들은 줄줄이 대치체이스로 옮겨왔다. 서혜진은 홀로 희원고 학생들을 받아내는 이준호를 도와주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미안함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 서혜진은 "애들 가르쳐보면 유독 예쁜 애가 생겨. 난 네가 제일 예뻤어. 나는 너한테 뭔가를 더 해주고 싶었던 모양이야. 넌 네 목표에만 집중해. 힘닿는 데까지 도와줄게"라며 그의 죄책감을 덜어주고자 했다.
하지만 이준호의 마음은 그 방향이 아니었다. 이준호는 "선생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는 훨씬 더 필사적으로 참고 있어요. 내가 원하는 거 다 쏟아내면 선생님이 나한테 질릴까 봐. 그러니까 갈 수 있을 때 그냥 가세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목적어 없이 에두른 문장, 간접적인 표현들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크기는 더없이 선명했다. "행간 다 읽었죠?"라며 확인까지 하려는 그에게 서혜진은 '소문이 제일 무서운 동네'라는 말만 남기고 뒤돌아섰다.
그날 밤, 희원고 개강을 축하하며 대치체이스 강사들은 함께 회식에 나섰다. 서혜진은 술에 취한 김현탁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를 걱정한 이준호 역시 재빨리 따라나섰다. 서혜진을 만난 김현탁은 사과 타령을 하면서 기어코 무릎까지 꿇었다. "제발 나를, 우리 학원을 버리지 말아줘"라면서 부르짖는 김현탁을 보다 못한 이준호가 그를 일으키다가 개울가에 빠지고 말았다. 겨우 김현탁을 집으로 보낸 두 사람은 다시 학원으로 향했다. 물에 잔뜩 젖어 추위로 떠는 이준호를 보며 서혜진은 이 모든 해프닝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변수 없던 삶에 매일매일 찾아오는 사건, 사고들이 새삼스레 실감됐다.
이준호는 그런 서혜진에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계획을 묻는 게 아니라 마음을 묻는 건데요"라며 감정을 끌어내려는 한편 "할 말은 해야겠어요. 난 선생님이 필요해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말씀하세요. 한 번 더 필사적으로 참아볼게요"라며 마지막 선택지를 건넸다. 서혜진은 망설임 끝에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고 답했고, 이는 이준호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인내심을 끊었다. 이준호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눈치 못 챘을 리가 없어요. 이준호 첫사랑이 서혜진인 거. 그리고 첫사랑 같은 걸로 대충 묻어둘 수가 없게 됐어요. 점점 더 좋아서 비집고 나온다구요. 내 마음이"라며 마지막까지 감춰두었던 마음의 행간을 드러냈다. 서혜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 이준호는 이내 천천히 입을 맞췄다. 서혜진 역시 이를 밀어내지 않았다. 둘뿐인 공간에서 첫 입맞춤을 나누는 엔딩은 동료의 선을 넘어간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음을 알리며 설렘을 끌어올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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