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 MC들이 사연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21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1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3년째 장거리 연애를 하다 동거를 시작한 30살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3년간 주 1회 주말 데이트를 하며 아무 문제 없이 연애하던 중 직장을 옮길 기회가 생겨 장거리 연애를 청산하고 남자친구의 제안으로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 거라 기대했지만 동거 후에도 장거리 연애 때처럼 개인 시간을 갖느라 바빴다.

30년간 살아온 고향을 떠나와 친구도 가족도 없던 고민녀는 외롭고 서운한 마음만 쌓여갔다. 결국 쌓아온 갈등이 폭발해 집을 나섰지만 갈 곳이 없었다고. 이를 본 한혜진은 “쫓겨난 기분 일 것”이라며 “남자친구의 집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싸우면 거처가 사라진다”며 고민녀의 상황에 공감했다.

장거리 연애 때는 싸워도 금방 화해 할 수 있었지만, 동거 이후에는 계속 마주치며 감정이 나빠지는 것 같다는 고민녀. 이에 한혜진은 장거리 연애에 대해 “시간의 한계성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서로 조심하고 소중시 시간을 쓰려고 노력한다”며 특장점을 꼽았다.

서로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지만 고민녀는 같이 살아도 혼자가 편해지는 생활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스튜디오에서는 서장훈은 “같은 공간, 한 집 안에 따로 있어도 연인과 함께 있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며 주우재는 “그게 건강하게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허나 고민녀는 오롯이 모든 것을 남자친구와 함께하기를 원했고 서장훈은 “서로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조언했다.

여기에 고민녀의 커플에 공감하며 김숙은 “친한 친구들이 자취방에 머물렀다”며 “막상 오면 그 기간 내내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고민녀도 남자친구가 오롯이 시간 쓸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거기에 발전적인 사고로 할 일을 찾는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기로 하고 지내던 고민녀는 갈수록 소원해지는 관계가 되고 있다고 느끼며 결국 장거리 연애로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주우재는 “미봉책”이라고 지적했고 서장훈은 “후폭풍이 있을것”이라며 결국 더 힘들어질것이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장거리 연애 제안에 반대하고 있는데, 주우재는 “연인이 혼자 설 줄 알면 기대어도 서로 버틸수 있다”며 고민녀가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을 추천했다. 곽정은은 “인간이 성숙해지는 일련의 과정이 있다”며 “연인 간의 관계에도 발달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숙은 장거리 연애를 전력 소진하는 '밤도깨비 여행'과 여유있는 여행을 하는 '한달 살이'로 비교하며 “설렘뿐만 아니라 편안함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나에게만 몰입하는 사랑을 원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라며 최종 참견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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