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두미르
사진제공=두미르
KBS 교향악단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과 함께하기로 예정됐던 콘서트에 불참한다.

21일 KBS 교향악단 측에 따르면 KBS 교향악단은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다.

해당 공연은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닉,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을 초청해 KBS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하는 무대다.

그러나 공연 메인 게스트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가 불거지면서 오는 23일과 24일 공연 개최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지난 14일 공연 주최 측인 KBS가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 섭외를 요구했으나, 주관사 두미르는 일정이 촉박한 까닭에 이를 거절했다. 이에 KBS는 지난 21일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음을 알렸다.

또한 예매처 멜론티켓은 해당 공연의 예매 티켓 환불 정책을 변경했다. 티켓값의 30%를 환불 수수료로 내야했던 과거와 달리, 티켓 예매 후 취소를 진행한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예매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재 취소표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추산 결과 2만석 전석 매진이었던 콘서트에 여석이 7300석 이상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이에 KBS 교향악단 역시 김호중의 회차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호중의 혐의를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 관계자 등 4인에게 출국 금지를 신청했으며, 법무부가 이를 승인했다. 김호중은 21일 오후 중으로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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