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쇼핑을 시작한 지 2년 넘었다는 브라이언은 "처음 시작하고 1년 만에 매출 157억 찍었다"고 밝혔다. 시급으로 따지자면 1000~1500만 원인 것. 그는 우연히 홈쇼핑에서 연락이 왔는데, 자신의 적성과 잘 맞았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이제 뷰티 쪽이었는데 지금은 C라는 대기업에서 라이브 커머스까지 연락이 왔다. 원래는 2~3회만 찍기로 했는데 고정으로 출연하게 했다. 제가 그 회사에 1년 안에 벌어준 돈이 157억 정도 된다"라고 전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멤버로 가수 활동을 할 때보다 쇼호스트로 2~3년간 번 돈이 더 많다고 한다.
브라이언이 쇼호스트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남자 교포'라는 자신이 가진 특성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은 "홈쇼핑 쪽에 교포는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저는 남자 교포로서 이렇게 오래 홈쇼핑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최근 브라이언은 '청소광' 이미지를 얻었다. 깔끔하고 철저한 이미지는 홈쇼핑계에서 그를 더 찾게 되는 이유다.

염경환은 지난 한 해 홈쇼핑 방송만 902개 했다. 하루에 7개, 한 달에 100개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매니저 없이 자신이 직접 홈쇼핑 일정을 정하고 조율한다. 비용까지 아낄 수 있는 것. 염경환은 완판 비결 중 하나로 상품에 어울리는 의상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한다. 옷을 사는 기준 역시 '홈쇼핑 상품과 어울리는가'이다. 그는 "옷을 살 때 예쁘고 멋있고 질감 좋은 의상이 아닌 상품에 맞으면 그냥 산다"며 "나한테 멋있는 옷은 필요없다"고 밝혔다. 그의 옷장 속 옷들은 식품용, 가전용 등으로 구분돼 있다고 한다.
염경환이 홈쇼핑에 진출한 이유는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 염경환은 "처음에는 출연이 아닌 사업으로 시작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코넛 오일을 론칭했는데 너무 빨리해서 실패했다"라며 "제가 하고 3~4년 후에 붐이 일어나서 후발업체만 열매를 다 따먹었다. 저는 씨를 뿌리는 역할만 했고 빚을 많이 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업체가 아니라 출연자로 출연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빚은 다 갚았다"라고 했다. 염경환이 홈쇼핑으로 버는 수입은 연 30억가량이고, 소유한 차만 6대다. 염경환은 젊은 시절 고생한 아내를 위해 백화점 VIP는 물론, 스포츠카까지 선물했을 뿐만 아니라, 장인에게도 자신의 카드를 주며 효도했다.

김지혜는 홈쇼핑 일로 남편인 박준형보다 더 많은 수입을 자랑한다. 김지혜는 '박준형보다 잘 버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또한 "쇼호스트에 연예인 게스트 플러스가 포함된 출연료를 받는다"고 전했다.
방송인에 이어 쇼호스트라는 타이틀도 어울리게 된 세 사람. 완판녀, 완판남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상품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데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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