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BF.36590065.1.jpg)
지난 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1회에는 고경표는 인생 목표를 향해 버티고 달려가는 보람을 느끼는 K-직장인의 희로애락 감정을 오롯이 전달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제 할 말은 하고 살게 된 그의 반전 응원하게 된 건 공감력을 상승시킨 그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반면 강한나는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모두 내려놓고, '맑눈광'을 빛내며 사랑스럽게 뛰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중에서도 '계' 같은 직장인의 모습에 몰입했다.
![[종합] 고경표, 강한나와 아찔한 첫 만남…엘리베이터에서 'X지림' 인상 남겨 ('비밀은 없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BF.36590066.1.jpg)
![사진=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BF.36590067.1.jpg)
'직장 내 괴롭힘' 보도로 시작된 이날 방송은 팀장으로부터 교묘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고경표의 웃픈 반전으로 이어졌다. '뛰는 형님들'이란 프로그램 이름이나, "형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대사 등, 친숙한 패러디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여기에 예능적 효과음, 상황에 딱 맞는 배경 음악, 요즘 사람들에게 친숙한 짤 혹은 섬네일 방식의 편집 등은 코믹한 상황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역시 여느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로 공감을 일으켰다.
![사진=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BF.36590068.1.jpg)
그에겐 남자 아나운서 최초로 간판 앵커가 되겠다는 꿈과 목표가 있었다. '올해의 아나운서상'을 수상한 화려한 이력에 8년 차가 된 지금도 교재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외국어를 공부하고, 정확한 발음 연습을 해온 이유다. 이어 사장이 앵커의 사내 평판을 중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갑작스레 "더빙 좀 부탁하자", "당직 좀 대신 서달라"는 선배들의 부탁에도 거절하지 않고 다 들어주는 '시간 많은 예스맨'으로 활약했다.
![[종합] 고경표, 강한나와 아찔한 첫 만남…엘리베이터에서 'X지림' 인상 남겨 ('비밀은 없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BF.36590084.1.jpg)
![사진=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BF.36590085.1.jpg)
사고가 터졌다. 기백이 '고압 주의' 경고 표시를 보지 못하고 들어간 곳에서 감전당했다.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그만 혓바닥에서 헐크가 깨어나고 말았다. 첫 번째 타깃은 앞과 뒤가 다른 안하무인 아이돌 피엔이었다. 안 그래도 스태프들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고 제멋대로 괴롭히는 그가 거슬렸는데, 막내 작가를 무시하며 밀치는 걸 보자 분노했다.
송기백은 그의 멱살을 잡고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자기 일하러 왔다. 너한테 갑질 당하러 온 사람 아무도 없다. 너 좋다는 사람 덕에 성공한 건데, 그런 사람 고마운 줄 모르면 반드시 사람으로 망한다"고 쏟아 부었다. 이어 "불꽃 싸대기 한 대 맞자"며 참교육을 시전하려던 순간, 온우주가 다급하게 그를 말렸다. 정신을 차린 송기백은 이 거짓말 같은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열변을 토해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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