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스물여섯 나이에 우연히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돼 14억을 받고 원룸 건물과 집, 자동차까지 샀었다는 사연자의 얘기에 이수근은 “태어나서 복권 1등 당첨자 처음 봤다”라며 신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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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일기장을 보고 외도 사실을 어머니가 알게 되며 다툼이 시작됐고, 일기에 적힌 주소로 찾아간 사연자가 그곳에서 마주친 아버지에게 펑펑 울며 배신감에 화를 냈지만 “평생 힘들었고, 사실 너희가 성인이 되면 어머니와 살지 않으려 했다”라며 본인을 이해해달라고 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후 부모님의 다툼은 계속됐고, 몸싸움을 벌이며 싸우는 부모님을 말리다가 지친 마음에 가족사진을 부수고 “저는 누구의 자식도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손에 피가 난 채로 울며 집을 뛰쳐나온 사연자의 행동을 두고 아버지에게 복수해 준 것으로 오해해 좋아하는가 하면 아버지에 대해 좋게 말하면 “이 XX 아빠 편드네”라고 편을 나누며 자식들이 아버지를 싫어하길 바랐던 어머니의 행동을 보고 아내와 상의 끝에 중립을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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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방문한 사연자의 동서가 “형님이 힘들어하니 주변 가족도 힘들어한다”라고 털어놓자 이수근은 “그건 사연자가 실수하고 있는 것. 내 가족을 생각하면서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지”라며 따끔한 충고를 건넸고, 누구의 편을 떠나 부모님의 이혼 후에도 어머니를 신경 쓰라는 서장훈의 조언에 사연자가 어머니가 어디 계신지도 모른다며 형과 이모들한테 전화를 해봐도 알려주지 않으며 자신을 아버지 편이라고 생각해 나쁜 놈으로 만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 형한테 엄마 맡기고 신경 꺼”라고 말한 서장훈은 “모두가 예민해서 그러는데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위로했고 이수근은 “아버지 잘못이 제일 크지만 어머니도 가족끼리 편가르기 행동하면 안 된다”라며 사연자의 어머니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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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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