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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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부활’ 황정음의 핏빛 응징이 짜릿함을 안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7회에서 금라희(황정음 분)와 황찬성(이정신 분)이 매튜 리(=심준석/엄기준 분)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조 파트너였던 사실이 밝혀졌다. 금라희의 계획대로 6인은 하나둘 위기를 맞이했고, 지하감옥 생존게임을 시작했다.

이날 금라희의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났다. 매튜 리를 향한 복수를 다짐한 후 힘을 키우기 위해 ‘세이브’의 황찬성에게 손을 내밀었던 것. 금라희는 황찬성에게 티키타카를 줄 테니 세이브에서 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넘겨달라고 했고, 황찬성은 한모네(이유비 분) 또한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렇게 성립된 거래에 금라희는 ‘메두사’가 됐다. 박난영(서영희 분)인 척 민도혁(이준 분) 앞에 나타난 이유가 복수할 자격조차 없는 자신도 벌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는 사실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금라희의 치밀한 복수 플랜에 6인은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뉴스에선 온통 남철우(조재윤 분) 체포 소식이 들려왔고, 차주란(신은경분)은 금라희의 지시로 어딘가로 끌려갔다. 이와 동시에 ‘세이브’에서 양진모(윤종훈 분)를 향한 악의적인 기사를 퍼트리기 시작했다. 그가 과거에 술집 종업원으로 일했고, 티키타카 매튜 리 회장과 유착이 있다는 것. 모든 판은 금라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매튜 리는 메두사의 계략임을 눈치챘고, 황찬성 역시 메두사의 조력자라고 확신했다.

시장 후보 양진모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금라희는 고명지(조윤희 분)의 SNS 댓글에 양진모, 고명지가 위장부부 같다는 정보를 흘렸다. 곧 두 사람이 계약 결혼으로 맺어진 관계라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기 직전이었다. 고명지는 노한나(심지유 분)를 기자회견장에 내세워 정상적인 가정이라는 것을 증명하자고 했지만, 양진모는 반대했다. 양진모는 진실규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위기는 계속됐다. ‘세이브’가 양진모와 고명지의 녹취록을 공개한 것. 그렇게 양진모와 고명지는 금라희가 준비해 놓은 덫에 또다시 걸려들었다.

태블릿의 지문 감식 결과를 들고 매튜 리를 찾았던 남철우도 금라희에게 붙잡혔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기로 약속하고 차주란의 위치를 얻어낸 남철우는 감금된 차주란을 구해냈지만, 금라희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같은 시각, 금라희가 메두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매튜 리도 곧장 그를 찾았다. 매튜 리는 금라희의 비밀의 방을 발견했고, 금라희 역시 그가 올 것을 예상했다는 듯 모습을 드러냈다.

강기탁(윤태영 분)으로부터 ‘메두사’가 금라희라는 것을 알게 된 민도혁은 충격을 받았다. 민도혁이 금라희와 황찬성이 함께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순간, 한모네에게 건네줬던 비상벨이 울렸다. 민도혁은 GPS를 확인하며 비상벨이 울린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비상벨은 황찬성의 함정이었다. 한모네가 금라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해달라는 거래를 제안하며 비상벨을 황찬성에게 건넸던 것. 이후 황찬성은 금라희에게 한모네 대신 민도혁을 잡아들이자고 했고, 비상벨을 이용해 민도혁을 유인한 황찬성의 반전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방송 말미 금라희의 최종 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가곡지구에 설치된 지하 감옥에 감금된 6인. 의식을 되찾은 이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너희들은 오늘 여기서 죽게 될 거야.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라는 금라희 서늘한 목소리 뒤로 몸부림치는 6인의 모습은 긴장감을 높였다. 과연 금라희가 설계한 생존게임에 맞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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