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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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에게 성추문은 특히 치명적이다. 하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경우도 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성추문은 이미지 타격이 크기 때문에 이미지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다.

오달수는 올해 개봉예정작인 '베테랑2'에 출연한다. 그동안 작품활동이 뜸했던 이유는 2018년 2월 성폭행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여기저기서 유명인들의 성폭행 의혹이 터져나왔다. 오달수의 경우 과거 극단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배우 A씨가 오달수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의혹을 전면 부인하던 오달수는 폭로가 계속되자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출연 예정이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도 하차했다. 2편의 시리즈를 함께 촬영했던 영화 '신과함께' 후속편인 '신과함께-죄와벌'에서는 오달수 출연분을 삭제하고 다른 배우를 캐스팅해 재촬영했다.

3년에 가까운 자숙 기간 오달수는 고향으로 내려가 '은둔 생활'을 했다.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단순한 생활'로 버텼다. 2020년 11월 영화 '이웃사촌'으로 돌아왔던 오달수는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술이 없으면 5~10분도 못 버티는 패닉에 빠졌다"며 "어린애도 아닌데 24시간 옆에서 케어를 해줬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비하인드 스틸. /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비하인드 스틸. /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오달수는 2019년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된 상황. 영화 '요시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웅남이' 등으로 다시 조금씩 연기 활동을 재개했지만 대중들이 예전만큼 반기지는 않았다.

오달수는 '대작'으로 다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먼저 올해 개봉 예정인 '베테랑2'로 다시 기지개를 켠다. 시즌1이 1341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인 만큼 규모와 기대감이 큰 작품이다. 오달수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에도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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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은 성폭행 누명을 쓴 적 있다. 2016년 7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것. 이진욱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당시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당당하게 등장했다. 미소를 짓는 여유까지 보인 것. 알고 보니 상대 여성이 일명 '억까'(억지스럽게 까는 것)한 것. 이진욱은 "내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에 대해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진욱의 당시 사진은 '검찰 출석 레전드짤'로도 꼽힌다.

이진욱은 수사 결과 무혐의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오히려 무고 혐의로 맞고소 당한 여성이 2018년 2월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진욱은 최근 마약 의혹으로 조사 받던 지드래곤이 '사필귀정'이라고 게시글을 올리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배우 강은일은 2019년 성추행 누명을 쓰고 구치소까지 갔다왔다. 강은일은 지인의 고교 동창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해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당시 출연 예정작들에서도 모두 하차해야 했다.

강은일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구치소에서 5개월간 있어야 했다. 그는 "2주동안 기억에 생생하지 않아 살아 숨쉬는게 맞은가 싶었다. 짐 싸고 구치소 들어갔다. 사람들이 싱크대 밑을 열었더니 모카크림빵을 먹으라더라. 단 거 먹고 정신차리라더라"며 "한 입에 쑤셔넣고 울었던 기억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가장 원망스러운 건 수사기관의 미온한 대처였다. 처음부터 증거를 누락하지 않았고 꼼꼼하게 확인했더라면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토로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무죄 판결을 받은 강은일은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는 5월 개막하는 뮤지컬 '벤자민 버튼'에도 출연한다.

잘못된 프레임으로 하마터면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스타들. 부정적 낙인을 지우고 활동을 재개한 이들에게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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