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개그맨 신윤승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부터 '개그콘서트'까지 KBS 일요 예능을 정복했다.

신윤승은 7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개그콘서트'에 연달아 출연하며 KBS 일요일의 왕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입담 천재' 개그맨 선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내비쳤고, '개그콘서트'에선 콩트 장인의 실력을 자랑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신윤승은 박명수, 조수연과 함께 개그맨 2호 부부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중국집을 방문, 유쾌한 토크를 펼쳤다. 신윤승은 선배들 앞에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데프콘 어때요'를 선보이며, 귀여운 후배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날 박명수는 조수연이 "인생의 목표가 신윤승과의 결혼"이라고 말하자 "두 사람이 결혼하면 내가 사회 겸 축가를 맡겠다"라고 약속했다. 임미숙은 "중국집 2호점"을, 김학래는 "주례와 축의금 6000만 원"을 이야기해 신윤승을 당황하게 했다.

신윤승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혼을 추진하는 선배들에게 "하극상은 할 수 없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조수연과 방송을 위해 커플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임미숙은 "우리도 그러다 결혼했다"라고 말했다.

신윤승은 선배들의 역대급 공약에 조수연이 "제발 결혼해요"라고 말하자 매장 직원을 바라보며 "고량주 주세요, 가장 독한 거로"라고 외치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선 조수연에게 "우리끼리 이야긴데 식만 올리고, 반반 나누자"라고 말하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개그콘서트'에서는 '데프콘 어때요'와 '봉숭아학당'에 출연해, 자타공인 '개콘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동안의 선보였던 개그 패턴에 아이디어를 첨가해, 웃음이 배가 되는 변주를 시도했다.

'데프콘 어때요'에서는 장어집에서의 소개팅이 그려졌다. 신윤승은 조수연에게 "피부는 진짜 좋다. 그런데 얼굴은 나쁘다", "눈코입은 예쁘다. 그런데 잘못 모아놨다"라는 등 칭찬과 반전이 있는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조수연은 장어로 2행시를 해보겠다면서, "장어를 먹으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고 말하며 신윤승에게 플러팅을 시도했다. 조수연의 계획대로라면 신윤승은 '어'라고 대답을 해야 했지만, 신윤승은 "어?!"라고 반문하는 톤을 섞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봉숭아학당'에서는 양갱 브랜드와 막대 과자의 상표를 말하려는 '이상해 씨'로 등장했다. 그는 송준근, 박민성과 함께 중창단을 결성해 양갱 브랜드의 이름을 말하려 했지만, 과자를 함께 드는 순간 '○○갱'만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폭소를 불렀다.

또 막대 과자의 이름을 신나게 외쳤으나 방송엔 '아몬드 빼' 밖에 들리지 않자 포장을 뜯어 과자에 붙은 아몬드를 빼는 퍼포먼스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신윤승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개그콘서트'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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