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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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하다. '수지맞은 우리'의 출연진들이 부모 세대 만이 즐기는 가족 드라마가 아닌, 젊은 세대도 볼 수 있는 일일극이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25일 오후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온라인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박기현 감독, 배우 함은정, 백성현, 오현경, 강별, 신정윤이 참석했다.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연출 박기현 극본 남선혜 제작 몬스터유니온, 삼화네트웍스)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함은정 분)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백성현 분)의 쌍방 치유, 정신 승리, 공감 로맨스 & 핏줄 노노! 호적 타파, 신개념 가족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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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감독은 "KBS가 가정에 대해서 폄하하는 부분도 있고 소재적으로 활용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 집에 좀 가고 싶다, 나도 식구들하고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박기현 감독은 "이번에 캐스팅을 하면서 굉장히 행복한 경험을 했다. 처음에 원픽으로 생각했던 분들이 아주 운 좋게 다 됐다. 피디 생활 20년 만에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행복하게 일 하는 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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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은 정신건강의학과의 스타 의사이자 대국민 건강까지 책임지는 '겉바속촉' 성격의 진수지 역할을 맡았다.

의사 역할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함은정은 "전문직이고 현존하고 있는 직업이다 보니까 장난스럽게 접근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실제 선생님을 통해 자문도 구했고 강연도 챙겨 들었다. 무슨 말인지는 알고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정신 질환들도 찾아보고 했던 것 같다. 가볍지 않게 준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은정은 "원래 함은정이 하던 연기랑은 다르네, 슴슴하네 하고 느끼실 지도 모르겠다. 수지의 아픔은 스며들어서 퍼져 나오듯이 전달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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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은 "요즘 많은 시청자분들이 호흡이 긴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으시지 않나. 호흡이 긴 작품을 찾던 와중에 연락이 왔다. 감독님께 연락이 와서 참 감사했다"면서 "'내가 이 역할에 맡는다고 생각하시는구나', 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 나이쯤 되면 가족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진다. 엄마나 부모의 형태가 이기적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우리 엄마 세대는 정말 희생스럽지 않나. 온전한 가족이 아니더라도 같이 가족 형태를 이루고 살 수 있는지 가족이 되어줄 수 있는가. 따뜻한 드라마를 통해서 나도 한번 느껴보자 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역할을 맡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날 백성현은 엄마를 맡은 오현경과의 호흡에 대해 "사실 이게 맞나 싶었다. 누나누나 하다가 엄마 엄마 하다 보려니까 입에 잘 안붙더라"면서 너스레 떨었다.

오현경 역시 "속으로도 동생인가 아들인가 싶었다. 젊은 엄마와 아들이 이럴 수도 있겠구나. 나는 아들이 없으니까. 앞으로도 엄마와 아들 케미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좋은 기운을 주는 아들인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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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은 "어머니께서 풍겨주는 아우라와 공기가 푸근하다. 들어가는 순간 마음이 푸근해진다. 엄마한테는 무슨 얘기든 할 수 있고 몽글몽글한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남겼다.

연기자 사이의 호흡이 특히나 좋았다고. 함은정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백성현은 "은정이를 놀려먹는 재미로 현장에서 티키타카 하면서 놀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에 함은정은 "사실 진짜 킹받고 있는 중이다. 사실 놀림을 잘 안당하는 편인데 백성현 배우님이랑 함께 하니까 그렇게 되더라. 가끔 화는 나지만 재밌게 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백성현은 "저희가 친구다. 예전에 부부로도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원래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호흡을 맞추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은정이같은 경우에는 짧게 걸려 좋았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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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맡은 오현경과의 호흡에 대해서 백성현은 "사실 이게 맞나 싶었다. 누나누나 하다가 엄마 엄마 하다 보려니까 입에 잘 안붙더라"면서 너스레 떨었다.

마지막으로 오현경은 타 일일극과 '수지맞은 우리'의 차별점에 대해 "꼭 사건사고가 많아야 드라마가 잘되는 게 아니다"라며 "잔잔하고 따뜻함 속에서 강한 불꽃을 피울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선) 젊은 친구들이 활약하지 않나. 우리 드라마는 부모님만 보는 게 아니라 젊은 친구들도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는 ‘우당탕탕 패밀리’ 후속으로 이날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예정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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