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수어로 노래하는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찬연, 박현진, 김지석)’이 다음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정식 데뷔한다고 22일 밝혔다.

빅오션은 멤버 전원 3인이 청각장애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KPOP 역사상 최초의 보이밴드로, 멤버들은 한국어 수어(KSL), 영어 수어(ASL), 국제 수화(ISL)로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그룹명인 빅오션(Big Ocean)은 ‘세상을 크게 놀라게 한다’라는 뜻과 함께 바다와 같은 잠재력을 가지고 바다처럼 전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진 팀이다.

빅오션은 오는 20일 첫 디지털싱글 ‘빛(Glow)’를 발표하고 정식 활동에 나선다.

빅오션이 데뷔곡으로 선택한 ‘빛(Glow)’은 1세대 아이돌로서 KPOP 팬덤의 시초라 일컫는 H.O.T의 대표곡, ‘빛’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H.O.T의 곡이 리메이크 되어 정식 음원으로 발표되는 일은 극히 드문 일로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도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빅오션의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이하 “파라스타”)가 음원을 발매하기까지 청각 장애인들의 가장 큰 난제인, ‘음정과 가창력을 어떻게 해결했을까?’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파라스타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4(월드 모바일 콩그레스)에 SKT와 함께 참가해 AI 보이스 등 IT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보했으며, 자체 개발한 빛 메트로놈 등을 활용해 낮은 청력으로 인한 한계를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스타 관계자는 “빅오션은 데뷔 전부터 연습 과정과 성장 과정을 공개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당당히 아이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SM의 대세 아이돌 “라이즈”와 챌린지를 찍어 화제였으며, 소셜미디어 라이브로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내외에서 이미 수많은 팬계정이 신설되고 있다”면서 “빅오션의 데뷔는 최근 기업과 대중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ESG 문화 측면에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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