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 화면 캡쳐
사진 =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 화면 캡쳐
이선순(윤미라 분)이 25년 전 가출했던 남편 추련(남경읍 분)을 만났다.

1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지난 방송에서는 효심父 추련(남경읍)이 25년 전 가출했던 사연이 밝혀졌다. 추련은 아들 이효성(남성진 분)의 선생님이기도 했던 동료 음악교사 박미희(김서연 분)과 정분이 났고, 두 사람은 함께 학교와 집을 떠났던 것.

종적을 감췄지만 다시 효심 가족 앞에 나타난 추련과 박미희는 추련이 간 이식을 받지 못하면 한 달 밖에 살지 못한다고 효심 가족에게 알렸다. 박미희는 이선순의 가게까지 찾아가 "살려달라"라고 읍소하며 효심 가족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추련이 입원한 병원을 찾은 이선순은 "당신 나 효성 엄마라는 건 알아보겠냐. 당신이야말로 25년 전에 집 나가서 왜 여기 있냐. 아침에 생일상 잘 받고, 호기롭게 학교 출근 잘 하고 나가서는 왜 여기 있냐. 다 죽어가는 늙은이 돼서 여기서 뭐 하냐 당신, 차라리 나타나지 말고 죽지 여기 왜 있는 거야"라며 오열했다.

이선순은 "고작 동료 교사랑 바람 나서 나간 거였어? 당신 정말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었어? 그렇게 나갔으면 잘 살지, 왜 나타나. 왜 나타나냐고. 지금까지 찾아 나선 보람도 없이 기다린 보람도 없이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다. 살다가 그냥 죽지, 내 앞에서 죽어"라고 토로했다.

박미희가 이선순을 말리며 "사모님, 이 사람 환자예요. 이러지 마세요"라며 만류하자 이선순은 "그럼 간을 달라고? 네가 줘. 20년 넘게 남의 남자하고 살았으면서 왜 우리 보고 달라고 해?"라며 일침을 가했다. 박미희가 "전 주고 싶지만 검사했는데 안 된다고 한다"라고 답해 선순을 분노하게 했다.

한편, 강태호(하준 분)은 결혼을 미루자고 하는 이효심(유이 분)에게 "효심 씨 인생에서 결혼이 왜 뒷전으로 또 가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효심은 "나 너무 힘들고 혼란스럽다. 결혼식장이나 웨딩드레스를 보러 다닐 상황이 아니다. 우리 가족한테 아버지는 한이다. 그런 아버지가 돌아오셨다고요"라고 호소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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