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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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촬영 불참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가수 미노이가 불참 사유에 대해 해명했지만 거짓 주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미노이는 재차 해명했지만 소속사 AOMG와 대립하며 전속계약 파기 수순을 밟고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4일 미노이는 자신의 SNS에 그간 있었던 광고 촬영 불참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미노이는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며 눈물지었고 이후 미노이가 당일 통보로 광고 촬영에 돌연 불참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에 관해 미노이는 "이번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도 알려주시지 않았다"면서 계약서를 직접 보지 못한 채 계약이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계약서에) 저의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고, 22년도 광고계약서와 비교하여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서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하고 나섰다"며 해명했다.
/ 사진=미노이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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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도장이 찍혀있었고 계약 조건이 조율이 되지 않았다"라는 미노이의 해명에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소속사를 비판하는 의견이 거셌으나 6일 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노이의 주장은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미노이와 AOMG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해당 화장품 광고 건으로 대화를 나눴다. 미노이는 "6개월에 2억이고 조금 더 정리해서 알려주겠다"는 소속사 대표의 말에 "저는 좋아요!"라며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이후 미노이는 소속사와 광고 촬영일을 조율하고 광고 미팅을 계획하는 등 계약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고, 계약서 공유를 요청했지만 토요일이란 이유로 소속사 대표가 월요일에 계약서를 보여주자 이를 확인한 즉시 계약의 조정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계약서에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다"고 말한 미노이의 주장과는 달리 가짜 도장이 아닌 전자 서명이었다는 것과 미노이가 회사의 귀책 사유를 주장하며 P사에 손해배상을 거절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노이와 소속사 간의 갈등이 광고 모델료와 손해 배상 금액 때문에 빚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미노이가 알고 있었던 모델료는 2억 5천만원이었으나 광고료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미노이는 광고 촬영에 불참했고 소속사는 미노이에게 5:5로 비용을 배상하자 말했으나 미노이는 "나는 5:5로 할 생각이 없다. 내가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걸로 안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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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가 나간 직후 미노이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는 거짓말 한 적이 없다. 정말이다"라며 다시 해명했다. 미노이는 "내가 '좋다'고 말한 것은 (소속사 대표가 광고 계약 내용에 대해) 정리해서 말해준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고 계약이 체결됐는지 안 됐는지 몰랐는데 계약서 받았을 때가 1월이었고 12월 자로 도장이 찍혀 있더라. 계속 이런 식으로 해왔으니까 몰랐다"고 했다.

광고 촬영 당일 날 불참한 건에 대해서 미노이는 "대표님이 친언니한테 ‘광고 안 찍어도 된다’고 전화를 했고 매니저님한테도 안 와도 된다고 했는데 모르고 픽업을 오셨다. 그래서 노쇼가 아닌 회사의 결정이라고 했었다"고 해명했다.

미노이와 소속사 AOMG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미노이가 계약 파기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앞서 미노이는 지난해 11월 AOMG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약 3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이미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계약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 미노이와 AOMG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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