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사생활 유출 피해 언급 "사건 이후 6년 공백…단단해질 수 있던 계기" 심경 고백
가수 백지영이 과거 스캔들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던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백지영은 28일 CBS 유튜브 콘텐츠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백지영은 데뷔 초 사생활 유출로 피해를 봤던 과거를 언급했다. 백지영은 1999년 댄스 가수로 가요계에 데뷔해 '선택' '부담' 'Dash'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데뷔 1년 5개월 만에 '사생활 피해 유출'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에 따르면 발라드 곡 '사랑 안해'가 발매되기까지 무려 6년의 공백기를 견뎠다고. 백지영은 "당시 6년 동안 갈데가 없어서 매일 매일 안무실을 나갔다"면서 "덕분에 그때 춤도 엄청 늘었다"며 "그리고 인간 관계 중에서 쭉정이가 날아가고 정말 딱 알 것 같은 사람들만 남아서 지금까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아니면 안됐던 것 같다. 그 이후 깨우치라고 준 고난을 받았으면 아마 못일어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 모두 적절한 타이밍에 겪은 위기"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일 이후 어지간한 일에 놀라지 않고, 불안하지 않고, 상처 받지 않는다. 그때 굉장히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신 기간이 된 것 같다"고 사건 이후 더욱 단단해졌다고 전하기도.

또한 백지영은 잘 잊어버리는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으며 "제게 망각의 은혜를 주셨다. 사람들이 힘든 시간에 침몰되는 사람들 있지 않냐. 저는 그들을 보면서 '저처럼 빨리 잊게 해달라' 기도한다. 정말 그때 그 시간이 감사함만 남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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