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환상연가' 영상 캡처
사진=KBS2 '환상연가' 영상 캡처
'환상연가'가 2.3%의 시청률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환상연가' 최종회에서는 내면의 상처를 이겨내고 왕이 된 사조 현(박지훈 분)과 연월(홍예지 분)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악행을 저지른 자들이 벌을 받으면서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KBS2 '환상연가' 영상 캡처
사진=KBS2 '환상연가' 영상 캡처
연월은 사조 현을 금인살에 봉하려는 악희의 행동으로 인해 사조 현이 잘못됐음을 직감하고 오열했다.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사조 융(황희 분)은 몰래 연월을 찾아가 자신에게 협력하라고 제안했고 배신감을 느낀 연월이 그의 손을 맞잡아 극을 고조시켰다. 사조 현이 죽었다는 소식은 황후 금화(지우 분)까지 동요하했다. 금화는 사조 현의 죽음까지 바란 건 아니라고 난감해했지만 그의 아버지이자 대상서인 진무달(강신일 분)은 아무렇지 않아 했다.
사진=KBS2 '환상연가' 영상 캡처
사진=KBS2 '환상연가' 영상 캡처
사진=KBS2 '환상연가' 영상 캡처
사진=KBS2 '환상연가' 영상 캡처
사조 융은 약속대로 악희에게 왕위를 양위 받기로 했지만, 악희가 변심할까 염려했다. 연월은 악희와 함께 떠날 것을 약속하라는 사조 융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연월에게서 자신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악희는 옥새를 꺼내 양위 문서에 날인했고, 사조 융 앞에는 진무달이 나타났다. 그는 미리 포섭해둔 사조 융의 수하 기출(조한준 분)을 이용해 선왕 시해 사건을 폭로하려 했지만, 처음부터 사조 융을 등질 생각 없었던 기출이 진무달을 배신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사조 융의 숙청이 시작됐다. 진무달은 고문으로 인해 미쳐 버렸고, 금화는 왕이 아닌 다른 사람과 동침한 죄로 투옥됐다. 악희인 척 행동했던 사람은 사조 현이었고 '마음의 공간'에서 악희를 이기고 돌아와 연월과 모든 일을 꾸몄던 것.

사조 현은 즉위식을 거행하기 전 사조 융을 불러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중 그에게서 선왕을 시해했다는 자백을 끌어냈다. 방문 너머에 모여 이 대화를 듣고 있던 조정의 상서들은 모두 놀랐고, 사조 현은 사조 융을 참형에 처할 것을 명했다. 사조 융은 혼자 죽을 수는 없다며 연월을 죽이려 했고, 이를 위해 자신의 어머니 청명비(우희진 분)까지 이용했다. 아들의 지시에 청명비는 독침을 입에 머금고 연월에게 쐈으나 결국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사조 융은 사조 현의 칼에 맞아 죽음을 맞이했다.

연월이 독침에 맞아 쓰러지자 사조 현의 마음은 흔들렸고 이때 '마음의 공간'에서 일그러져가던 악희가 급히 튀어나왔다. 연월을 데리고 '마음의 공간'으로 돌아온 악희는 이곳에서 연월과 함께 살 것이라며 오기를 부렸다. 악희는 자신의 자아 중 일부에 불과하며, 어린 시절 나약했던 스스로가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온전한 인격으로 성장해 "사라지거라"라고 소리치며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낸 사조 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2 '환상연가' 영상 캡처
사진=KBS2 '환상연가' 영상 캡처
사조 현은 자신을 위협하던 모든 세력을 이겨내고 진정한 왕이 되는 데 성공했다. 남몰래 사랑해 온 금화와 지전서(한은성 분)가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사조 현과 연월이 역경을 딛고 부부의 연을 맺는 장면으로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