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 르세라핌 허윤진 / 사진=텐아시아DB
문가영, 르세라핌 허윤진 / 사진=텐아시아DB
연이은 여자 스타들의 노출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무리 패션 트렌드라지만 과해지는 노출에 스타들만 고통받고 있다. 이에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4일 배우 문가영이 한 패션쇼에서 선보인 시스루 드레스 룩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날 문가영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돌체앤가바나 F/W 2024 콜렉션 현장에 블랙 란제리 위에 시스루 드레스가 레이어드 된 다소 파격적인 룩을 입고 등장했다. 특히 드레스는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날 뿐더러 언더붑(가슴 아랫부분을 드러낸 패션)으로 연출돼 과감한 패션으로 화제가 됐다.

문가영의 모습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은 "아무리 패션 트렌드라지만 노출이 너무 과한 거 아니냐"라면서 "속옷 같아 보기에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브랜드 앰버서더로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며 "당당한 태도가 멋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실제로 문가영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해당 브랜드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된 만큼 비슷한 착장을 여러 번 입어왔다.
문가영 / 사진=SNS 캡처
문가영 / 사진=SNS 캡처
다만 이번 의상 만큼은 노출의 수위가 다소 높았던 만큼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도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이 노출에 민감한 이유는 앞서 걸그룹 르세라핌이 팬츠를 입지 않고 엉덩이를 겨우 가리는 기장의 치마나 속옷처럼 보이는 하의를 입는 패션인 '노팬츠룩'으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르세라핌이 발매한 신보 'EASY' 트레일러에서 멤버 허윤진은 뮤직비디오에서 롱패딩 안에 브라톱과 팬티를 착용한 '노팬츠룩'으로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트레일러 영상으로 논란이 됐지만 르세라핌은 이후 쇼케이스에서도 팬티처럼 보이는 옷을 훤히 드러낸 의상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9일 허윤진은 쇼케이스에서 허리선이 낮아진 로우 라이즈 숏팬츠에 바지 버클을 풀어 헤치고 속옷으로 보이는 듯한 루즈한 핏의 의상을 입은 채 등장했다. 노팬츠 룩으로 한차례 선정성 논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인 의상으로 문제가 된 것.
르세라핌 허윤진 / 사진=르세라핌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르세라핌 허윤진 / 사진=르세라핌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문가영의 란제리룩과 허윤진의 노팬츠룩은 2024년의 패션 트렌드 중 하나다. 이에 다수의 브랜드에서 속옷처럼 보이는 옷을 패션쇼에서 내걸었고 많은 셀럽들이 연이어 착용한 모습을 SNS에 공개하거나 공식 석상에서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허나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패션 트렌드라지만 유명인들이 계속해서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착용하는 것이 미디어를 통해 접할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또한 해당 의상을 착용한 것이 스타 본인의 의지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따랐다.
르세라핌 허윤진 / 사진=텐아시아DB
르세라핌 허윤진 / 사진=텐아시아DB
실제로 문가영의 경우 이날 착용한 것이 돌체앤가바나 F/W 2024 콜렉션에서 피날레 의상이었던 만큼 글로벌 앰버서더인 문가영이 이를 거부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허윤진 역시 아직 2주년도 맞이하지 않은 저연차 그룹이기에 이들이 의상 콘셉트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는 스타에게 자신의 의상을 착용시키고 싶은 디자이너의 마음일지, 스타 본인의 의견으로 의상을 착용했을지는 당사자 쪽에서도 밝히기 곤란할 터다. 다만 아무리 자신을 돋보이고 예쁘게 보일 수 있게 하는 의상일지라도 자신이 누군가에게 미칠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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