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백반기행' 캡처
사진=TV조선 '백반기행' 캡처
배우 장근석이 맛깔나는 먹방부터 진솔한 인생 이야기까지 소탈한 매력을 뽐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장근석이 허영만과 함께 영월의 숨은 맛집을 찾아 나섰다.

장근석은 먼저 고풍스러운 매력이 담긴 한 식당으로 찾아갔다. 음식이 나오기 전 결혼했냐는 허영만의 질문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 장근석은 "갑자기 명절에 집에 온 느낌이 확 든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올해 37살인 장근석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 명절 때나 가족들이 보였을 때도 가볍게 '언제 국수 먹여줄 거야?' 이런 정도의 선이었는데 오히려 제 주변 팬들이나 채널 구독자들 중에서 '언제 아기 낳고, 언제 결혼할 거야' 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한 "거기에 대한 답변은 '내가 알아서 할게'다. 너네가 했다고 나한테 종용하지 마라. 나도 타임이 있고 그럴 만한 운명의 상대가 있으면 하겠지. 왜 자꾸 나한테 종용하는 거냐"라며 "만약에 지금 이 콘텐츠를 보고 있는 미래의 내 신부에게 꼭 한 마디 하고 싶다. 적당히 하고 이제 그만 와라. 참을 만큼 참았다"라고 전했다.

장근석은 이날 방송에서 폭풍 먹방을 펼쳤다. 장근석은 다양한 밑반찬이 나오자 "강원도에서 이 정도면 진수성찬인데?"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어리굴젓을 맛보기 전 카메라에 음식을 비추는 센스를 발휘했다. 잠시 뒤 나온 메인 메뉴인 묵은지닭볶음탕에는 그 맛에 빠져 홀린 듯 먹었다. 장근석은 사극 촬영 중 뱀 대신 뱀장어를 먹어야 했던 사연부터 갯벌에 묻힌 채 연기한 때를 떠올리며 "선생님 저 32년 동안 너무 힘들게 살았다"라고 하소연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장을 담그는 항아리가 가득한 집도 찾아갔다. 항아리 속 갓 나온 된장을 처음 봤다는 장근석은 탄생 1일 차 된장을 맛보고는 그 깊은 맛에 감탄했다. 두부 명인의 집에서는 가마솥에서 막 떠낸 찐 순두부를 보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 맛을 보고는 "아침마다 맨날 먹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손두부에는 "인생 두부다 이거"라며 감격했다.

다음으로 마을회관으로 간 장근석은 마을 주민과 팀이 되어 윷놀이를 했다. 장근석은 남다른 실력을 보이며 마을 주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껏 즐긴 장근석은 정월대보름 강원도 산나물 밥상을 즐기며 처음 먹어보는 다양한 나물 맛에 흠뻑 빠져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순도 100% 메밀이 있다는 메밀묵 집으로 갔다. 장근석은 메밀묵을 먹고는 "정말 맛있는데 정말 살 안 찌는 맛"이라며 극찬했다. 그는 또한 메밀묵 밥을 먹으면서는 연신 "음~"이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맛에 푹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장근석은 허영만에게 자신의 음악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상업적인 음악만 하는 게 가끔 저를 힘들게 할 때가 있어서 취미로 밴드를 만들었다"라며 '치미로 밴드'를 소개했다. 그는 거리 공연을 할 때면 살아있는 것 같다며 행복감을 전하기도 했다.

장근석은 시골의 맛에 푹 빠져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다채로운 맛 표현은 물론 보는 이들의 입맛을 돋우는 맛깔나는 먹방,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까지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선사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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