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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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진희가 활동 중단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193회에서는 이경애와 홍진희가 사선가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희는 "남자 만난 지 20년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원숙이 "왜 안 만나냐"고 묻자 "혼자가 일단은 너무 편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홍진희는 "예의 없는 남자가 싫다.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하고 이런 사람, 한 마디로 지질한 사람이 싫다"고 털어놨다.
사진 =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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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개팅 일화를 얘기하며 홍진희는 "누가 소개를 해줘서 명문대 남자랑 소개팅을 했는데 술 취하더니 담배를 피우면서 재떨이에 침을 뱉는데 너무 최악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진희는 세미 누드집을 직접 가지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홍진희는 "그때는 집에 팅 기계가 있었다"라며 세미누드 사진을 박원숙, 혜은이, 이경애에게 보여줬다.

이때가 45살이었다. 이 화보를 찍을 때는 찍어도 괜찮을까? 했는데 주변 식구들도 젊을 때 찍어놓으라고 했었다. 지금은 되게 뿌듯하다. 지금은 이 몸이 안 나온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원숙이 "왜 필리핀에 간 거야?"라고 묻자 홍진희가 "어릴 때부터 40세가 되면 은퇴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젊을 때는 그 나이가 많은 나이인 줄 알았다. 어머니가 46살에 돌아가셨다"며 "투석 받을 정도로 몸이 안 좋으셨다. 난 그때 철이 없어서 '우리 엄마 46살이면 살 만큼 사셨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좋아하는 나라 가서 살아야지 한 것"라며 필리핀을 가게 된 이유를 밝혔다.

홍진희는 "엄마가 있다는 건 굉장히…"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박원숙이 "엄마도 예쁘셨냐"고 묻자 홍진희는 "저보다 예뻤다고 하더라. 우리 엄마 목소리 톤이랑 나랑 똑같다. 엄마 닮았다"고 말했다.
사진 =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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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했다고. 홍진희는 "반지하 방이라 집에 돌아오면 물이 가득했다. 결국 친한 언니가 돈을 빌려줘서 2층으로 이사를 했다. 세간살이는 빗물에 젖어 못 써서 다 버리고 그때부터 혼자 살았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혜은이가 "굳이 은퇴라는 말을 왜 했을까"라고 궁금해하자 홍진희는 "음식점에 갔는데 PD 작가들, 제일 높은 분이 있더라. 나보고 빨리 한잔하라고 하면서 맥주잔에 소주를 벌컥 부어서 주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홍진희는 "계속 잔을 주길래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그 높은 분이 내 뒤통수를 때리더라. 그래서 나도 열받아서 뒤통수를 때렸다. 몇 번 반복되니까 속으로 '나한테 한 대만 더 쳐봐. 망신 줄 거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 뒤통수를 안 쳐서 자리를 떠났다는 홍진희는 "그때 내가 그 방송국에 출연하려고 했던 작품이 있었고, 출연료까지 다 얘기한 상황이었는데, '이 역할 남자가 하면 안 돼?' 했다더라. 그 이후에 그 방송국에 나는 못 갔어"라고 얘기했다.

이후 홍진희는 "다 귀찮고 짜증 나고 (연예계) 이 세계를 떠나자 해서 필리핀에 갔다"라고 털어놨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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