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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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시청률이 10%를 돌파했다. 37kg까지 감량한 박민영부터 나인우, 이이경이 호평받았다. 이들에 이어 원작을 찢은 빌런을 연기하는 송하윤도 화제를 모은다.

1월 1일 첫 방송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적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첫 방송 시청률 5.2%로 시작했다. 2회(5.9%)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3회(6.4%), 4회(7.6%)까지 소폭 상승했으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중계 영향으로 5회 시청률(7.4%)은 소폭 떨어졌다.
송하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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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7.8%)부터 7회(9.4%), 8회(8.6%), 9회(9.8%)까지 수치는 올랐다. 마침내 10회에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에 성공했다. 인생 2회차를 맞은 박민영의 사이다 폭발 복수가 시작되면서부터다. 1월 30일 방송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 10회에서는 원수 같던 박민환(이이경 역)과 정수민(송하윤 역)을 한 번에 보내버린 강지원(박민영 역)의 속 시원한 복수와 새롭게 찾아온 로맨스가 그려졌다.

특히 강지원은 박민환과 자신을 반쪽이라 부른 절친 정수민의 바람 사실을 짚었다. 강지원은 박민환의 뺨을 3연속 내리치고, 사무실 한복판에서 빨간 팬티를 꺼내 보여주기도. 그동안 강지원에게서 들어본 적 없는 우렁찬 발성으로 "어디서 바람난 새X가 큰 소리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뿐만 아니라 박민환이 줬던 반지를 빼 던지자 보석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다이아몬드가 아닌 큐빅이라는 것까지 들통나 충격을 안겼다.

박민환과 정수민은 마트 외근을 나갔던 당시 알레르기 고지 미비로 이슈가 뒤늦게 발각되면서 각각 부서 이동, 계약 만료로 인한 퇴사 처분을 받았다. 박민환은 주식 투자로 사채를 끌어 썼기에 빚 청산을 위해 빠르게 결혼을 마음먹었다. 박민환의 청혼 상대는 거절당한 강지원이 아닌 정수민이었다. 정수민은 가족이라는 말에 흔들렸고, 결국 결혼을 결심했다. 그 사이 강지원은 유지혁(나인우 역)과 마음을 확인했다.
송하윤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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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작으로 이루어진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사이다를 마신 듯한 짜릿함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강지원의 복수가 한둘씩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 앞서 박민영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위해 37kg까지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박민영 옆 일편단심 나인우와 은퇴설이 돌기도 한 이이경의 연기력도 시청률 상승 요인 중 하나였다. 여기에는 송하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극 중 송하윤은 강지원의 절친이지만 그의 남편 박민환과 불륜을 저지르고 끝내 강지원을 살해하는 정수민을 맡았다. 정수민은 강지원의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친구지만, 알고 보면 빌런이다. 원작에서 정수민은 강지원과 다르게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인물로 그려졌다. 원작에서 러블리한 느낌이었다면 송하윤이 그려낸 정수민은 두 얼굴을 가진 듯하다. 송하윤은 처절하면서도 섬찟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실 송하윤은 고등학생 시절 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송하윤이라는 이름 이전에 예명 김별로 28살 때까지 활동했다. 그러던 중 2012년 송하윤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얼짱 출신으로 알려졌던 그는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드라마 '쌈, 마이웨이' 속 백설희 캐릭터는 지금까지 회자하고 있다. 안재홍과 러블리한 로맨스를 펼쳤기 때문.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에서 송하윤은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원작보다 더 입체적인 정수민을 만들어낸 송하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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