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배우 장동윤 인터뷰
배우 장동윤. /사진=본인 제공
배우 장동윤. /사진=본인 제공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배우 장동윤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도 도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배우 장동윤은 31일 서울 중구 황학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 종영 인터뷰에 나섰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장동윤은 씨름 신동이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암흑기를 겪고 있는 씨름 선수 김백두 역을 맡았다.

장동윤은 독특한 데뷔 이력을 지닌 배우다. 데뷔 전인 2015년에 대학 동기들과 편의점 흉기 강도를 검거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표창을 받았다. 당시 뉴스에 장동윤의 인터뷰가 보도됐는데 소속사는 그를 보고 영입했다고. 자신이 배우가 된 경로에 대해 장동윤은 "사실 처음에 강도 사건이 있었을 때, 가족들에게 엄청나게 혼났다. 그 계기로 데뷔를 한 것은 맞지만,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어떻게 보면, 전쟁터에 맨몸으로 내던져져서 거기서 생존 기술을 배운 것 같다. 남들처럼 입시를 한 것도,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거나 영화를 본 것이 아니라 콤플렉스도 있었다"라고 고민했던 지점들을 털어놨다.

문제를 마주했을 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는 장동윤은 "추진력이 있는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은 너무나 적성에 맞는 것을 우연히 잘 찾아왔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 출연해 연애관이나 결혼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결혼은 마흔 전에 하고 싶다. 지금은 한참 성장을 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결혼 전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아직은 일하고 싶다"라며 꾸준히 일하고 싶은 욕망을 비췄다.

다양한 장르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기도 한 장동윤은 드라마에 국한된 영역이 아닌 영화로 활동을 확장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장동윤은 "아무래도 드라마 위주로 활동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영화도 굉장히 사랑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시네필 같은 면모가 있었다. 누구나 알다시피, 지금 한국 영화계가 침체된 분위기가 있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참여하면 당연히 기쁠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한 명의 관객으로서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단편 영화 작업도 하기도 했다"라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허우 샤오시엔,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작품들을 즐겨본다고 덧붙였다. 장동윤은 2023년 22분 가량의 단편 영화 '내 귀가 되어줘'를 연출한 바 있다.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오늘(31일) 최종화가 방송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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