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이하늬 '밤에 피는 꽃', 최고 시청률 12.5%
'재벌X형사, '닥터슬럼프', '세작, 매혹된 자들'과 경쟁
한국 축구 대표팀 경기에도 '밤에 피는 꽃' 시청률 1위
이하늬,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포스터 /사진=텐아시아 DB, MBC
이하늬,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포스터 /사진=텐아시아 DB, MBC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까지 주말 드라마 시청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조정석, 안보현, 박형식 등이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배우 이하늬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의 상승세가 매섭다.

1월 12일 '밤에 피는 꽃'이 첫 방송 됐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역)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종사관 수호(이종원 역)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방송 전부터 이하늬의 7년 만에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던 '밤에 피는 꽃'이다.
안보현, 박지현 /사진=텐아시아 DB
안보현, 박지현 /사진=텐아시아 DB
주목도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밤에 피는 꽃' 첫 방송 시청률은 7.9%로 출발했다. 이어 8.2%(2회), 10.8%(3회), 7.9%(4회), 11.4%(5회), 12.5%(6회)까지 치솟았다. 4회 시청률이 하락한 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중계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도 콘크리트 시청자층을 형성했다.

'밤의 피는 꽃'이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1월 26일과 1월 27일에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가 첫 방송 됐다. tvN에서는 '세작, 매혹된 자들'이 방송 중이다. '밤에 피는 꽃'부터 '세작, 매혹된 자들'까지 시청률 전쟁 중이다. 일단 앞서 나가고 있는 건 '밤에 피는 꽃'이다. 낮에는 소복을 입고 밤에는 검은 복면을 쓰고 담을 넘는 이하늬의 활약이 두드러지기 때문.

'마이 데몬' 후속으로 방송된 '재벌X형사'는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을 집필한 김바다 작가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를 공동 연출한 김재홍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특히 전작 '마이 데몬'이 SBS 금토드라마 자리에서 저조한 시청률인 3%대를 기록하고 종영했기에 부담감이 있었을 터.
'닥터슬럼프'
'닥터슬럼프'
그동안 SBS 금토드라마 자리에서는 장르극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금토드라마 신화 포문을 연 '열혈사제', '모범택시' 등이 그 예다. '재벌X형사'는 안보현과 박지현을 앞세워 첫 방송 시청률 5.7%로 출발, 2회에서는 6.9%를 기록했다. 전작 '마이 데몬'의 첫 방송 시청률(4.5%)보다 높았다. SBS 금토드라마 자리에 장르물이 돌아오자마자 귀신같이 시청률이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벌X형사' 첫 방송 다음 날인 1월 27일에는 JTBC에서 10년 만에 재회한 박형식, 박신혜 주연의 '닥터슬럼프'가 첫선을 보였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 역)와 남하늘(박신혜 역)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박형식과 박신혜는 10년 전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닥터슬럼프'도 전작인 '웰컴투 삼달리'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는 듯하다. 첫 방송 시청률은 4.1%로 출발, 2회에서는 5.1%로 상승했다.

tvN에서는 조정석 신세경 주연의 '세작, 매혹된 자들'이 방영 중이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임금이라는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이인(조정석 역)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가 된 여인 강희수(신세경 역)의 잔혹한 운명을 담아낸 작품. '세작, 매혹된 자들'은 첫 방송 시청률 4%로 시작했다. 이어 하락한 3.1%(2회), 3.3%(3회)를 기록했다. 4회 방송분은 6%를 기록, 약 2배나 높게 나왔다. 3회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듯 보였으나 점차 이야기가 풀리면서 시청률도 올랐다.
조정석, 신세경 /사진=텐아시아 DB
조정석, 신세경 /사진=텐아시아 DB
'고려 거란 전쟁'이 KBS를 꽉 잡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역)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역)의 이야기다. KBS는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으로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을 편성했다. 최근 역사 왜곡 등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은 트럭 시위를 하기도. 그러나 '고려 거란 전쟁'은 논란에도 고정 시청자층을 사로잡으며 9~10%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12부작으로 이루어진 '밤에 피는 꽃'은 6회까지 방송해 반환점을 돌았다. 신작이 쏟아지고, 시청 고정층이 있던 작품 사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밤에 피는 꽃'이다. '재벌X형사', '닥터슬럼프'가 치고 올라오고 있고, 고정층이 있는 '고려 거란 전쟁'과 시청률 전쟁을 펼치고 있는 '밤에 피는 꽃'의 앞으로 성적은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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