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웰컴투 삼달리' 방송 화면 캡쳐
사진 = JTBC '웰컴투 삼달리' 방송 화면 캡쳐
신혜선이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 조삼달 역을 맡은 배우 신혜선이 출연했다.

이날 신혜선은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 대해 “저도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인간 신혜선이 힐링 좀 받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던 작품이다. 그래서 실제로 드라마 내용 자체가 따뜻하다보니까 망각하고 있던 따뜻한 감정들을 제3자의 입장으로 보니까 굉장히 크게 감동이 오는 게 있더라. 그래서 그런 따뜻한 드라마가 돼서 너무 감사한 경험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삼달이 캐릭터와 찰떡 캐스팅?'이라는 질문에 신혜선은 "삼달이도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거든요. 그래서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의 꿈을 향해서 목표 지향적으로 나아가던 친구였었는데, 그 지점은 굉장히 닮아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저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 일을 꿈꿔왔었고, '저도 굉장히 이 일을 하겠다'라는 목표 하나로 살아왔었던 사람이라서 그 꿈에 대한 부분은 굉장히 닮아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울었던 장면만 30번 넘게 촬영한' 것에 대해 신혜선은 "저는 그날을 많이 후회하고 있다. 제 욕심을 채우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제 안에 아쉬운 것이 있었다. 특히 신경을 썼던 이유가 뭐냐면 친구들을 만나서 처음으로 누군가한테 내 감정을, 지금까지 꾹 참아왔던 감정을 토로하는 것이었고, 그 장면으로 인해 이들의 관계가 예전에 어땠을 지가 얼추 생각해 볼 수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아예 대본을 처음 봤던 순간부터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가득 차 있었던 장면이다. 이 장면 이후에 욕심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했다.

신혜선은 조용필 역의 배우 지창욱과 호흡을 묻자 "용필이랑 삼달이가 다시 만나기로 서로 얘기를 주고받는 장면인데 정말 그냥 계속 눈을 쳐다보고 있으니까 '저도 모르게 갑자기 삼달이가 이런 마음일까'하면서 훅 오면서 제가 이 감정을 주체를 못 하게 눈물이 났다"라며 "내가 이게 여기서 물리적으로 눈물이 나오는 게 맞는 걸까 싶은데 그걸 제가 막을 수도 없을 정도로 나와서 그냥 그렇게 찍었다. 저는 그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맞는 것 같더라. 그래서 다시 더 느꼈다. 호흡이 잘 맞았구나"라고 설명했다.이어 신혜선은 "촬영 현장에서 받는 힘이 강렬했다"라고 설명했다. '웰컴투 삼달리'에서는 마지막 내레이션으로 '오늘도 우리는 욕심내지 않고 딱 우리의 숨만큼만 버텨가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 이곳에서 숨이 가쁠 때 그곳을 찾을 것이다'라며 여운을 남기고 끝이 났다. 신혜선에게도 이러한 곳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신혜선은 "처음 대본 봤을 때부터 고민해 봤던 질문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신혜선은 "저도 삼달이가 부럽다고 느껴지면서 나한테도 그런 곳이 있을까, 삼달이 참 부럽다고 시작했다. 저희 드라마도 고향 제주에 대해 얘기를 하지만, 결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 보니 제 고향은 우리 집. 우리 엄마, 아빠, 부모님. 우리 언니. 그리고 내 친구들이 고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이를 강지영 아나운서가 "일해서 좋으니까 또 하고 좋아하다 보니까 마음을 쏟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잘하고, 또 새로운 마음으로 작품을 만나고"라고 정리하자, 신혜선은 "제가 원하는 그 선순환이 제가 평생 원하는 순환이다.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신혜선 씨가 그 과정에 분명히 있다고 본다. 다시 한번 이번에 입증해냈고. 시청률 퀸이라는 수식어가 붙던데요. 사는 게 즐거워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얘기하자 신혜선은 "저는 즐겁지 않은데 억지로 즐거운 척이 또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남이 내가 즐거워 보이는 거면 그건 정말 제가 즐거워하고 있을 때니까 정말 진심으로 즐겁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스스로에게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혜선이 출연한 JTBC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삼달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 그리고 다시 사랑을 찾는 이야기로 지난주 자체 최고 시청률 12.4%로 종영해 화제를 모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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