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 조정석의 절절한 오열과 함께 광기를 폭발시키는 임금 최대훈의 목에 칼을 겨눈 숨멎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 3회는 김종배(조성하 분)가 임금 이선(최대훈 분)에게 세작 추달하(나현우 분)의 배후가 진한대군 이인(조정석 분)이며, 강항순(손현주 분)이 이인을 왕상에 올리기 위해 이인과 손을 잡고 청나라의 볼모로 갔다는 거짓으로 두 사람의 역모를 고하는 전개가 그려졌다.
이날 강희수는 김명하(이신영 분)에게 남장여자 내기 바둑꾼의 정체를 들켰다. 김명하가 “낭자의 부도덕을 단속하지 못한 죄로 대감께서도 위험해지실 것”이라고 염려를 표하자, 결국 내기 바둑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나아가 이인과의 약조를 지키지 못하게 된 자책과 그를 향한 마음을 접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 시각 이인은 돈독해 보였던 강희수와 김명하의 관계에 은근한 질투심을 드러내면서도 “몽우가 내리면 다시 만나기로 했다”라고 강희수와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리며 그녀에게서 받은 조약돌을 고이 간직했다. 특히 “그 녀석은 아무도 날 믿지 않을 때 날 믿어줬다. 모두 내게 등을 돌리고 돌을 던질 때 나를 대신해 싸워줬고. 좋다.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고 아주 좋다”라고 말할 만큼 강희수를 향한 이인의 감정은 커졌다.
하지만 비극적인 피바람은 계속 휘몰아쳤다. 이선은 청나라가 ‘조선이 화친조약을 어기고 명나라에 세작을 보내 내통을 꾀했다는 고변(반역을 고발함)이 있었음’을 명분으로 의주까지 쳐들어오자 비변사 관원을 패초(임금이 승지를 시켜 신하를 부르던 일)한 것. 앞서 명나라에 대한 의리가 염려됐던 이선이 강항순을 통해 청나라에 파병한다는 소식을 몰래 명에 전하라 했던 기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이에 강항순은 방책 논의와 큰 변란을 막기 위해 김종배와 함께 통사 정제표(조재룡 분)를 직접 만났다. 그러던 중 유현보(양경원 분)는 김종배에게 진한대군과 추달하가 함께 만나는 것을 봤다며 거짓을 고했고, 김종배는 정제표가 세작을 보낸 배후를 찾아내라고 명하자 추달하와 이인을 엮어 또다시 음해할 계략을 꾸몄다.
이 가운데 강항순은 이선에게 “소신이 청 황제에게 나아가 죄를 자복하겠습니다. 소신이 아니면 감당할 자가 없고 청 황제도 납득치 않을 것입니다”라며 모든 책임을 떠안고 황제의 진노를 가라앉힐 희생양이 되기를 결심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인이 스승 강항순을 찾아가 “전 예친왕을 압니다. 이는 형님과 저를 이간질하고 쥐락펴락하기 위한 계략임이 분명합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그 자에게 맞설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간청했다.하지만 강항순은 “제가 전하의 명을 받고 시행한 일입니다. 세작 누명 쓰신 것도 송구한데 이 일까지 맡길 순 없습니다”라면서 “전하께선 지금 미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대군께서도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할 것입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강희수 또한 아버지 강항순이 청나라 사신이 아닌 죄인으로 떠나게 되자 고통의 눈물을 흘렸다.
모든 죄를 짊어진 강항순이 떠난 뒤, 이인을 음해할 기회를 노리던 김종배와 유현보는 각각 이선, 정제표를 은밀히 찾아가 “진한대군 이인이 추달하의 뒷배고 명나라에 세작을 보낸 배후”임을 고변했다. 특히 김종배는 이선에게 “전하 강항순이 죄를 짊어진 것은 전하와 조정을 기망(남을 속여 넘김)하고 진한대군의 죄를 감추기 위한 것이 분명하옵니다”라면서 “그 자가 청에 끌려간 것이 벌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황제의 윤허를 받아 진한대군 이인을 용상에 올리기 위함이면 어찌하옵니까?”라며 이 역시 두 사람의 음흉한 속셈임을 밝혔다.
이선의 윤허가 떨어짐과 동시에 의금부를 장악한 김종배는 진한대군 이인이 추달하의 배후라는 것을 토설하고 대군과 연관된 자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잡아들이라고 명했다. 이에 도성 바닥은 발칵 뒤집혔다. 이와 함께 유현보는 홍장(한동희 분)과 시중의 내기 바둑꾼들을 모조리 잡아들인 후 강희수를 찾기 위해 잔인한 고문을 이어갔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강희수는 홍장을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한 채 제 발로 의금부를 찾아가 “소인은 여기 끌려온 자들과 대군 자가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온 것입니다. 진한대군이 추달하의 뒷배라고 고변한 자가 누군지 모르겠으나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고한 것이 분명합니다”라고 밝혔지만, 김종배와 맞서다 결국 그의 꾐에 넘어가 문초를 당할 일촉즉발 위기에 처했다.
그러던 극 말미 이인의 등판과 함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폭풍이 휘몰아쳤다. 도성 안에 흉흉한 소문이 나돌자 이인은 강희수를 구하기 위해 직접 이선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선은 “오랑캐 놈들이 네 놈을 곱게 살려 보냈을 때, 그때 너를 죽였어야 했다. 그랬다면 강항순도 네 놈과 손을 잡고 나를 몰아낼 계략을 세우진 않았을 거야”라며 이인의 목에 칼을 겨눴다.
이인은 찢어질 듯한 고통과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며 결코 자신은 역모를 꾸미지 않았음을 밝혔고, “명나라에 세작을 보내라 명하신 것은 전하가 아니십니까? 어명을 받들었다는 이유로 모든 죄를 짊어지고 끌려간 충신에게 어찌 그런 망극한 말씀을 하십니까”라며 절절한 오열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선은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 내 너를 죽여 이 나라의 후환을 없애리라”라며 광기를 폭발시켰다. 결국 이인은 이선의 검을 빼앗아 그의 목에 칼을 겨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7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 3회는 김종배(조성하 분)가 임금 이선(최대훈 분)에게 세작 추달하(나현우 분)의 배후가 진한대군 이인(조정석 분)이며, 강항순(손현주 분)이 이인을 왕상에 올리기 위해 이인과 손을 잡고 청나라의 볼모로 갔다는 거짓으로 두 사람의 역모를 고하는 전개가 그려졌다.
이날 강희수는 김명하(이신영 분)에게 남장여자 내기 바둑꾼의 정체를 들켰다. 김명하가 “낭자의 부도덕을 단속하지 못한 죄로 대감께서도 위험해지실 것”이라고 염려를 표하자, 결국 내기 바둑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나아가 이인과의 약조를 지키지 못하게 된 자책과 그를 향한 마음을 접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 시각 이인은 돈독해 보였던 강희수와 김명하의 관계에 은근한 질투심을 드러내면서도 “몽우가 내리면 다시 만나기로 했다”라고 강희수와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리며 그녀에게서 받은 조약돌을 고이 간직했다. 특히 “그 녀석은 아무도 날 믿지 않을 때 날 믿어줬다. 모두 내게 등을 돌리고 돌을 던질 때 나를 대신해 싸워줬고. 좋다.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고 아주 좋다”라고 말할 만큼 강희수를 향한 이인의 감정은 커졌다.
하지만 비극적인 피바람은 계속 휘몰아쳤다. 이선은 청나라가 ‘조선이 화친조약을 어기고 명나라에 세작을 보내 내통을 꾀했다는 고변(반역을 고발함)이 있었음’을 명분으로 의주까지 쳐들어오자 비변사 관원을 패초(임금이 승지를 시켜 신하를 부르던 일)한 것. 앞서 명나라에 대한 의리가 염려됐던 이선이 강항순을 통해 청나라에 파병한다는 소식을 몰래 명에 전하라 했던 기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이에 강항순은 방책 논의와 큰 변란을 막기 위해 김종배와 함께 통사 정제표(조재룡 분)를 직접 만났다. 그러던 중 유현보(양경원 분)는 김종배에게 진한대군과 추달하가 함께 만나는 것을 봤다며 거짓을 고했고, 김종배는 정제표가 세작을 보낸 배후를 찾아내라고 명하자 추달하와 이인을 엮어 또다시 음해할 계략을 꾸몄다.
이 가운데 강항순은 이선에게 “소신이 청 황제에게 나아가 죄를 자복하겠습니다. 소신이 아니면 감당할 자가 없고 청 황제도 납득치 않을 것입니다”라며 모든 책임을 떠안고 황제의 진노를 가라앉힐 희생양이 되기를 결심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인이 스승 강항순을 찾아가 “전 예친왕을 압니다. 이는 형님과 저를 이간질하고 쥐락펴락하기 위한 계략임이 분명합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그 자에게 맞설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간청했다.하지만 강항순은 “제가 전하의 명을 받고 시행한 일입니다. 세작 누명 쓰신 것도 송구한데 이 일까지 맡길 순 없습니다”라면서 “전하께선 지금 미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대군께서도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할 것입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강희수 또한 아버지 강항순이 청나라 사신이 아닌 죄인으로 떠나게 되자 고통의 눈물을 흘렸다.
모든 죄를 짊어진 강항순이 떠난 뒤, 이인을 음해할 기회를 노리던 김종배와 유현보는 각각 이선, 정제표를 은밀히 찾아가 “진한대군 이인이 추달하의 뒷배고 명나라에 세작을 보낸 배후”임을 고변했다. 특히 김종배는 이선에게 “전하 강항순이 죄를 짊어진 것은 전하와 조정을 기망(남을 속여 넘김)하고 진한대군의 죄를 감추기 위한 것이 분명하옵니다”라면서 “그 자가 청에 끌려간 것이 벌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황제의 윤허를 받아 진한대군 이인을 용상에 올리기 위함이면 어찌하옵니까?”라며 이 역시 두 사람의 음흉한 속셈임을 밝혔다.
이선의 윤허가 떨어짐과 동시에 의금부를 장악한 김종배는 진한대군 이인이 추달하의 배후라는 것을 토설하고 대군과 연관된 자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잡아들이라고 명했다. 이에 도성 바닥은 발칵 뒤집혔다. 이와 함께 유현보는 홍장(한동희 분)과 시중의 내기 바둑꾼들을 모조리 잡아들인 후 강희수를 찾기 위해 잔인한 고문을 이어갔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강희수는 홍장을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한 채 제 발로 의금부를 찾아가 “소인은 여기 끌려온 자들과 대군 자가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온 것입니다. 진한대군이 추달하의 뒷배라고 고변한 자가 누군지 모르겠으나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고한 것이 분명합니다”라고 밝혔지만, 김종배와 맞서다 결국 그의 꾐에 넘어가 문초를 당할 일촉즉발 위기에 처했다.
그러던 극 말미 이인의 등판과 함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폭풍이 휘몰아쳤다. 도성 안에 흉흉한 소문이 나돌자 이인은 강희수를 구하기 위해 직접 이선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선은 “오랑캐 놈들이 네 놈을 곱게 살려 보냈을 때, 그때 너를 죽였어야 했다. 그랬다면 강항순도 네 놈과 손을 잡고 나를 몰아낼 계략을 세우진 않았을 거야”라며 이인의 목에 칼을 겨눴다.
이인은 찢어질 듯한 고통과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며 결코 자신은 역모를 꾸미지 않았음을 밝혔고, “명나라에 세작을 보내라 명하신 것은 전하가 아니십니까? 어명을 받들었다는 이유로 모든 죄를 짊어지고 끌려간 충신에게 어찌 그런 망극한 말씀을 하십니까”라며 절절한 오열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선은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 내 너를 죽여 이 나라의 후환을 없애리라”라며 광기를 폭발시켰다. 결국 이인은 이선의 검을 빼앗아 그의 목에 칼을 겨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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