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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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이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다.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주연 '검은사제들'을 시작으로 '사바하'까지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포문을 연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를 통해서다. 전작들이 호평을 받은만큼 '파묘'에 대한 기대도 높다. 기대만큼 관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까.

영화 '파묘'가 오는 2월 찾아온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파묘' 스틸./사진=쇼박스
영화 '파묘' 스틸./사진=쇼박스
오컬트 장르. 다소 생소하지만 근래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보이는 소재다. 초자연적이고 신비적이란 뜻으로 악령, 악마,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나 사건을 주로 다룬다.

'파묘'의 장재현 감독은 일명 오컬트 장르의 장인으로 불린다. 그가 2015년 선보인 영화 '검은 사제들'은 큰 호응을 이끌었다. 엑소시즘이란 소재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했고, 탄탄한 스토리와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의 연기로 544만 명을 동원했다. '검은 사제들'을 통해 장 감독은 16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신인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특히 박소담은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줘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장재현 감독은 다시 한번 미스터리 영화를 선택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비리를 쫓는 과정을 담았다. 꾸준히 웰메이트 오컬트 장르 영화를 선보이며 진입 장벽을 낮췄다.
영화 '파묘' 스틸./사진=쇼박스
영화 '파묘' 스틸./사진=쇼박스
'파묘'는 장의사, 풍수사, 무속인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다. 최민식은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으로 분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여기 전부 다 알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라고 대사 한마디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유해진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 역을 맡았다. 어떤 역할이든 찰떡으로 소화하는 유해진의 출연은 '파묘'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영화 '파묘' 스틸./사진=쇼박스
영화 '파묘' 스틸./사진=쇼박스
특히 김고은과 이도현은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김고은은 무당 화림을 연기한다. 밝고 명랑한 캐릭터, 멜로 장르를 주로 해온 김고은이 오컬트 장르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된다.

이도현은 '파묘'가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젠틀한 이미지의 이도현은 온데간데없다. 무당 봉길을 연기하는 이도현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머리를 질끈 묶은 채 경문을 외는 이도현의 모습은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그가 현재 공군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만큼 팬들은 '파묘'를 기다리고 있다.

베테랑 배우들과 대세 배우 그리고 장재현 감독의 만남이 개봉도 전에 화제인 것은 분명하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의 1차 예고편의 전체 조회수가 1800만 뷰를 돌파했다.

정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 '파묘'. '서울의 봄', '노량', '외계+인'2부로 활기를 되찾은 극장가에 또 다른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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