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사진제공=넷플릭스
수현./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수현이 워킹맘으로 일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수현이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수현은 경성 내 가장 막강한 권력과 부를 누리는 일본 귀족 마에다 유키코 역을 맡아 옹성병원 비밀의 열쇠를 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경성크리처'는 수현의 출산 후 복귀작이다. 그는 2019년 세 살 연상의 기업인 차민근 씨와 결혼해 2020년 10월 첫 딸을 출산했다. 2021년 공개된 '키마이라'는 임신 전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수현은 '경성크리처'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출산과 복귀, 코로나가 겹쳤다. 워킹맘이 여자들에게 쉽지는 않은 거 같다. 여자 배우로서 복귀에 굉장히 간절함도 있었다. 간절함이 느껴지셨죠?"라며 "연기가 많이 고팠냐고 하던데 실제로 그랬던 것 같다. 인생을 좀더 살면 덧붙여지는 배움이 있으니까. 배우로서 성장한 게 느껴졌으면 했다"고 말했다.

3살 딸 아이에게 '경성크리처'를 보여줬다는 수현. 그는 "극중 마에다가 장태상(박서준 분)에게 '죽으세요'하고 차에 타고 떠난다. 그 장면을 본 딸이 엄마가 저 차를 타고 자기에게 오는 거냐고 묻더라. 아무래도 워킹맘들은 시간을 쪼개기가 어려워서 그러나 싶었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촬영하느라 육아 시간이 많이 없었냐고 묻자 수현은 "일반적인 엄마들보다는 시간을 많이 못냈다. 남편이 육아를 많이 봐준다. 딸은 내가 TV에 나온다는 것만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현은 "'경성크리처'를 촬영 하며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고 찍고, '보통의 가족'도 찍었다. 하고 싶었던 게 많았고, 다양한 걸 계속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남편의 코멘트는 없었냐고 묻자 "특별한 코멘트는 없었다. '경성크리처'를 가족이 다 같이 보지는 않았다"고 쿨하게 답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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