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사진제공=넷플릭스
수현./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수현이 박서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말했다.

수현이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수현은 경성 내 가장 막강한 권력과 부를 누리는 일본 귀족 마에다 유키코 역을 맡아 옹성병원 비밀의 열쇠를 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수현은 극중 장태상 역을 맡은 박서준과 마블 선후배 사이다. 박서준은 지난 11월 개봉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더 마블스'에 얀 역으로 출연했고, 수현 역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 출연한 바 있다.

'경성크리처' 촬영 당시 마블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게 있냐고 묻자 수현은 "어차피 말해주지 못하는 걸 알기에 물어보지는 않았다. 해외 활동 했을 때 어땠는지, 외국 촬영하면서 외국에 살 때 힘들지는 않았는지 이야기만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준이가 마블 이후 다른 외국 작품도 이어갈지가 궁금했다. 한국분들이 계속 진출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말했다.

박서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대본 리딩 때 너무 준비를 잘 해왔더라. 이래서 박서준이구나 싶었다. 쑥쓰러움도 많이 타는 성격 같은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에다에게 장태상은 어떤 존재였을까. 수현은 "사랑도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에다의 마인드로 보자면, 나와 동급인 유일한 사람이다. 경성에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본인의 것을 이루는 거에만 열중했던 장태상이 자기와 닮아보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채옥(한소희 분)에 대해 샘나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나도 저사람에게 유일한 친구이고 싶은데 왜 내 말이 아무런 영향이 없을까, 그래도 계속 보호해주려고 하고 진심으로 애쓰고 신경써줬는데 반응이 없을까, 저 여자는 뭘 가졌길래 저런 관심을 받을까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해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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