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연기한 유해진 "내가 개가 되는 게 낫더라"('도그데이즈')
유해진이 강아지와의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10일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도그데이즈'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덕민 감독과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가 참석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유해진은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을 연기했다. 유해진은 "제가 워낙 개를 좋아한다. 따뜻한 이야기"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유해진은 영화 '전우치'에서 초랭이 역으로 강아지 연기를 한 적 있다. 이번에는 상대역이 강아지였다고 하자 유해진은 "제가 개를 하는 게 더 낫더라"며 "말 너무 안 듣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제 파트너는 '차장님'(극 중 강아지 이름)이었다. '삼시세끼' 할 때 산체(강아지 이름) 생각나더라"며 추억했다.

이외에 윤여정은 무뚝뚝하고 까칠한 성격이지만 하나뿐인 가족인 반려견 완다에게 만큼은 누구보다 다정한 세계적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 김윤진은 딸 지유를 둔 따뜻한 초보 엄마 정아로 분했다. 정성화는 듬직한 남편이자 의욕이 앞서는 초보 아빠, 그리고 K팝 작곡가인 선용 역으로 출연했다. 윤채나는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딸 지유를 연기했다.

김서형은 민상 건물의 세입자인 동물병원 원장 수의사 진영 역을 맡았다. 이현우는 자리를 비운 여자친구 수정의 반려견 스팅을 얼떨결에 맡게 된 밴드 리더 현을 연기한다. 탕준상은 배달로 생계를 이어가며 오늘도 열일하는 MZ 라이더 진우로 분했다.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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