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남과여' 방송 캡처
사진=채널A '남과여' 방송 캡처
‘남과여’ 이동해와 이설이 화해의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9일 방송된 채널A 화요드라마 ‘남과여’ 3회에서는 서로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던 정현성(이동해 분)과 한성옥(이설 분)이 만났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술에 취한 현성은 성옥의 집 앞에서 전화를 걸었고 거절된 수신음에 낙담했다. 하지만 잠시 뒤 빈 캐리어를 끌고 뒤에 서 있는 성옥과 마주쳤다.

캐리어를 들고 서 있는 성옥을 발견한 현성은 벌써 성옥이 작업실에 있는 짐을 뺀 줄 알고 화를 냈다. 성옥은 술에 취한 현성에게 “너 취했어. 내일 얘기하자”라며 회피했다. 미련을 보이는 현성을 뒤로한 채 집으로 들어온 성옥은 답답함을 표출했다. 하지만 현성의 축 처진 뒷모습을 보며 마음이 쓰이는 등 이들의 관계가 순탄치 않음을 암시했다.

술에 취한 김혜령(윤예주 분)을 업고 모텔까지 온 오민혁(임재혁 분)은 소파에 앉아 전날 밤 혜령의 “나, 너 좋아했었다”라는 갑작스러운 고백을 되새기며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뱉은 고백을 기억하지 못한 채 잠에서 깬 혜령은 민혁과 티격태격한 끝에 해장국 집으로 향했다. 민혁은 혜령과 함께 있으면 편안하지만,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

성옥은 현성과 헤어진 뒤 마케팅으로 일하던 회사에 관심이 떨어지던 찰나 과 후배이자 쥬얼리 브랜드 MD로 일하고 있는 김건엽(연제형 분)의 연락을 받게 됐다. 건엽은 성옥에게 본인 회사의 쥬얼리 디자이너로 일하자며 솔깃한 제안을 건넸다. 성옥은 현성과 함께하던 브랜드 H.2가 유명 패션 플랫폼인 윈더스에 입점이 되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런가 하면 현재 성옥의 손가락에 커플링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 건엽은 과거 성옥을 짝사랑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건엽과 식사를 마친 성옥은 자신을 데려다준 건엽과 인사를 나눴고, 길 건너 검은 우산을 쓴 누군가를 목격했다. 그는 건엽의 고급 차에서 내리는 성옥을 보고 있던 현성이었던 것. 성옥과 건엽이 함께 있던 것을 발견한 현성은 곧바로 얼굴을 가렸고 아뜨리에 작업실로 돌아가 성옥의 SNS를 살펴봤다. 현성은 잘 생기고 풋풋한 연하남 건엽의 계정을 발견하자 “벌써부터 여자한테 찝쩍거리기나 하고. 싹수가 노랗구먼?”이라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반면 현성을 비롯해 김형섭(김현목 분)의 생일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인 친구들은 매번 케이크를 챙겨오던 성옥이 없어 아쉬워했다. 현성은 이후 케이크를 들고 등장한 성옥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숨 막히는 대치 상황에서 현성은 어렵게 입을 뗐고, 성옥과 기다렸던 대화를 나누게 됐다. 두 사람 모두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던 중 현성은 성옥에게 사과하며 “그날 말이야. 아무 일도 없었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냐”라며 진실을 고백했다. 성옥 역시 할 말이 있다며 이야기를 꺼내려던 찰나 늦게 온 민혁이 아무것도 모른 채 두 사람 사이를 방해했다. 이들은 오해를 풀지 못한 채 또 한 번 엇갈렸다.

눈치 없이 현성과 성옥의 관계에 대해 장난으로 떠들던 민혁은 친구들에게 붙잡혀 심각한 상황임을 깨닫게 됐다. 다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친구들의 여러 추궁 속에 성옥은 민혁이 “7년 동안 다른 남자한테 눈길 한 번 준 적도 없는 애야. 안 그러냐 옥아?”라고 질문하자 이내 시선을 피했다. 괴로워하던 성옥은 친구들 앞에서 “사실.. 내가..”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과연 성옥은 현성과 헤어지게 된 계기를 밝힐 수 있을지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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