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아는 형님' 멤버 이진호는 남궁민의 출연을 두고 "남궁민이 원래 여기 진작 오려고 했는데, 우리 반에 사이 안 좋은 애 있잖아"라며 같은 멤버인 김희철과의 불화설을 재차 꺼냈다. 앞서 남궁민은 지난 2017년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 김희철의 진행에 대해 다소 직설적으로 지적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남궁민은 "어느 정도 기간을 함께하다가 나와야 불화설인데 그날 (김희철을) 처음 봤다"며 "솔직하고 재밌길래 나도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뿐인데 '그게 사이가 안 좋다', '남궁민이 김희철을 싫어한다'고 나와서 미안하더라"고 했다. 이어 남궁민은 "(김희철이) 좀 안쓰러웠다. 희철이는 희철이 역할을 해준 건데"라며 "그래서 내가 잘못 본 것 같아서 먼저 연락해서 식사하자고 했고, 좋아하는 동생이었기에 결혼식에도 초대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태계일주'에서 현지에 잘 적응하고 수더분한 성격의 기안84와는 달리 환경을 가리고 깔끔한 성격의 이시언이 극과극으로 대비되고, 화면 속 묘한 대립도 느껴지며 예능 속 무드가 실제 두 사람의 불화설로 발전됐다. '태계일주2'에 이시언이 아닌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가 합류하면서 기안84와 이시언의 불화는 공공연한 사실로 굳어지는 기류가 있었다.




당시 나영석 PD는 배정남에 대해 "피곤하면 일을 안 하는 본능에 충실한 친구다. 손님들에게 줄 밥보다 본인이 먹을 밥을 더 챙긴다"는 말을 했고, 이는 나 PD가 배정남을 손절했다는 뉘앙스의 루머로 이어졌다. 나 PD에 따르면 이같은 불화설을 의식한 배정남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를 중요하게 받아들인 나PD가 배정남을 초대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두 사람 사이를 직접 해명했다.
나PD는 방송에서 문제가 됐던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 영상을 시청하며 "원래 기자회견, 제작발표회장이 좀 딱딱하다. 재미있게 해보려고 여러가지 말을 하던 도중에 저런 말을 꺼낸 것 같다"며 "오후 3~4시만 되면 방전된다는 말은 재미를 주기 위해서 덧붙인 거다. 리얼버라이어티 쇼라는 게 뻔하면 재미없다. 저런 이야기를 굳이 한 이유는 인위적인 행동을 하는 친구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몇 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돌고 돌아서 진실로 바뀐 부분에 대해 저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배정남에게 정식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배정남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이에 배정남이 "괜찮다. '스페인 하숙2'나 하자"라면서 "밥 안 먹을게. 안 쉴게"라고 재치있게 답하면서 불화설은 말끔히 해소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