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1월, 컴백·데뷔만 무려 30팀
"차린 건 많은데 들을 그룹이 없어"
빈집털이가 관건
있지 규현 라이즈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안테나, SM엔터테인먼트
있지 규현 라이즈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안테나, SM엔터테인먼트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2024년의 새로운 해가 떠오른 1월부터 가요계가 복작복작하다. 가요계의 새 얼굴이 될 아이돌 그룹의 데뷔부터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가수까지 무려 30팀이나 발매 소식을 알렸다.

1월 1일 포문을 연 이찬혁부터 하나 둘 컴백을 알리고 있다. 5일 그룹 라이즈는 오후 6시 새 싱글 '러브 119'를 발매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Talk Saxy' 이후 2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이다.

걸그룹 있지도 8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있지는 8일 새 앨범 'BORN TO BE'(본 투 비)와 타이틀곡 'UNTOUCHABLE'을 발매할 예정이다. 있지는 노래 제목처럼 아무도 막지 못할 시원시원한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있지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있지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있지의 직속 후배 그룹인 엔믹스도 컴백을 알렸다. 엔믹스는 15일 두 번째 미니 앨범 'Fe3O4: 브레이크(BREAK)'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의 서막을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엔믹스는 이번 세계관을 통해 "우리의 유토피아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무려 11년 만에 귀환을 알린 그룹도 있다. 씨스타의 유닛인 씨스타19는 오는 16일 새 싱글 'NO MORE (MA BOY)'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은 11년 만의 컴백이라는 사실부터 화제를 모으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이외에도 B1A4, 에잇턴, 빌리, AB6IX, CIX, 등 다수의 아이돌 그룹이 1월 컴백을 알렸다. 1월부터 대중들에게 새롭게 얼굴을 비추는 신인 그룹들도 데뷔를 알리고 있다.
투어스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투어스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의 직속 후배 그룹인 투어스도 데뷔할 예정이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그룹인 투어스는 22일 미니 1집 'Sparkling Blue' 를 발매한다. 6인조로 구성된 투어스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2015년 세븐틴 이후 무려 약 9년 여 만에 선보이는 새 보이그룹이자 하이브 레이블즈의 2024년 첫 주자인 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동생 그룹에 이어 사촌 그룹도 등장한다. 오는 10일 신인 보이그룹인 올아워즈(ALL(H)OURS)는 첫 번째 미니 앨범 'ALL OURS(올아워즈)'를 발매한다. 이들이 속한 이든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창업멤버이자 부사장을 지낸 조해성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연예기획사로 그는 과거 2PM, 스트레이 키즈, 있지 등 K팝 아티스트 총괄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이들에 따르면 JYP의 수장인 박진영 프로듀서 또한 올아워즈 멤버들을 조카라 칭하며 지속적인 피드백을 건네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들 뿐만 아니라 웨이커, 다이몬 등의 그룹들이 1월 가요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솔로 가수들 역시 컴백을 알려 쟁쟁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17년 간 몸담았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안테나로 향한 규현은 오는 9일 각종 새 앨범 'Restart'를 발매할 예정이다. 옛 소속사 동료인 샤이니 민호도 솔로 대전에 참가한다. 샤이니 민호는 오는 6일 새 싱글 'Stay for a night'를 발표한다.
민호 규현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텐아시아DB
민호 규현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텐아시아DB
이렇게 1월에 귀환과 탄생을 알리는 그룹만 무려 30팀이나 된다. 많은 가수들이 1월부터 앞다투어 얼굴을 비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1월은 연초인 만큼, 기세를 잡기에 좋은 달이기 때문. 한 해의 시작이기에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추고 활약하기에 좋은 달이라는 것.

다만 대중들의 반응은 그렇지 않은 듯 보인다. 다양한 장르를 내세운 수많은 가수들이 컴백과 데뷔를 알렸지만 정작 음원 파워가 있는 소위 말하는 대중성이 있는 그룹이 없어서 아쉽다는 것. 일각에서는 1월 컴백 라인업을 두고 "많이들 나오지만 듣고 싶은 음악이 없다" "차린 건 많은데 막상 들을 그룹은 없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인 그룹의 경우 아직 큰 팬덤이 형성되지 않아 저력을 발하기 어렵고 컴백을 알린 타 그룹들 역시 2023년 한해 동안 음원 성적에서 이렇다 할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만큼 이번 1월 가요계 대전에서는 소위 쟁쟁한 그룹이 없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성적을 거두기 쉬운 '빈집털이'가 관건일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들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아쉬운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에 수많은 팀들 속 1위의 영광을 차지할 주인공이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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