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마에스트라' 방송 화면 캡쳐
사진 = tvN '마에스트라' 방송 화면 캡쳐
김필(김영재 분)이 차세음의 모친 배정화(예수정 분)를 오케스트라 단원들 앞에 소개하며 차세음을 압박했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6회에서는 착한 남편의 가면을 벗은 김필이 본격적으로 차세음을 압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필은 휠체어를 탄 장모 배정화를 데리고 더 한강필 오케스트라 단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필은 차세음을 보며 "장모님이 당신 보고 싶다고 해서"라고 일부러 단원들 앞에서 배정화와 차세음의 관계를 밝혔다. 단원들은 "배정화 선생님이야"라고 놀라워했다.

배정화는 악기에서 떨어지는 물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세음아, 바이올린이 이래. 다 젖었어"라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모친에게 차세음은 "엄마, 병원으로 가자"라며 모친을 부축하려 했다. 차세음을 뿌리치며 배정화는 "싫어. 싫어"라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세음은 "안돼. 병원으로 가"라며 모친을 설득하려 했다. 결국 배정화는 실신했고, 119를 타고 병원에 실려갔다.

배정화와 차세음의 관계를 알게 된 단원들은 "배정화 선생님, 잘나가는 바이올리니스트셨는데 갑자기 사라졌었잖아요. 치매인가?"라며 궁금해했다. 마요섭(양준모 분)은 박재만(이정열)에게 "친분 있으시지 않으세요? 바이올린도 차기백 선생님 것만 쓰셨잖아요"라고 배정화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물었다. 또 다른 단원은 "근데 김교수님은 아픈 장모님을 여기까지 데리고 오셨을까요? 좀 이상하지 않아요?"라고 수상해했다.

한편, 차세음은 배정화의 주치의를 만나 "궁금한 게 있어요. 그 병 어떤 증상부터 나타나나요"라고 물었다. 주치의는 "태어날 때부터 조금 달라요. 래밍턴 환자는 예민한 감각을 타고나죠. 그래서 예술가가 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서서히 모든 감각이 무뎌지고 감각과 함께 신경도 결국 몸이 말을 듣지 않게 되는 거죠"라고 래밍턴 병에 대해 설명했다.

차세음은 "타고난걸. 한순간에 빼앗기게 되는군요"라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이어 주치의는 "그래서 환자들의 좌절감이 더 큽니다. 특히 기억을 잃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폭력성을 아주 힘들어하세요 보통은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되니까"라고 말했다. 차세음은 배정화가 본인을 죽이려 했던 과거의 악몽을 떠올렸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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