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스는 지난달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컨티뉴업(CONTINUUM)'을 발매하며 4년 2개월 만에 컴백했다. 또한 이달 9~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빅스에게 이번 콘서트는 2019년 이후 4년 만의 대규모 단독 공연이었다. 빅스는 2014년 데뷔해, 올해 활동 11주년을 맞은 그룹. 6인조로 데뷔했으나, 현재는 4인조이다. 홍빈이 2020년 8월 팀을 나왔고, 라비는 병역 면탈 혐의 후 2023년 4월 팀을 탈퇴했다.
하지만 이번 활동은 3인조로 이뤄졌다. 차학연이 당시 앨범 제작 일정과 드라마 촬영 및 하반기 예정된 스케줄이 맞물리게 되면서 불참하게 된 것. 이에 따라 빅스는 차학연을 뺀 3인 체제로 활동했다.

차학연의 해명과 사과는 있었으나 팬들은 여전히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차학연이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컴백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차학연은 '군백기' 이후 빅스 활동이 없었다. 그는 2019년 3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군 복무했고, 전역 후에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나와 소지섭, 택연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 51K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소속사 이적 후 연기 활동에 더 집중하게 된 것. 빅스 엔 시절부터 차학연을 아끼며 10여년을 함께해온 팬들이 서운해하는 이유다.
차학연은 인터뷰에서 "저는 서운하고 속상해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멤버들, 팬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잘해서 빠른 시일 내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꼭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들은 "그룹 활동 의지가 없어 보인다", "빅스 팬으로서 좋았던 기억만 남기고 싶다", "말만 할거면 그냥 연기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 "말만 번지르르하다", "차라리 탈퇴하면 기대도 없을 테니 마음은 편할 것 같다" 등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빅스와 과거 함께 활동했던 틴탑, 인피니트는 올해 컴백해 여전한 저력을 보여줬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돈독한 멤버들의 모습과 그룹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그들을 기다려준 팬들의 모습은 훈훈했다.
예정된 스케줄로 인한 활동 불참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남은 넷이 함께하는 모습을 고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 미완의 빅스로 진행된 이번 활동. 차학연이 자신이 말한 '다음 기회'를 실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팬들은 일말의 기대감으로 지켜보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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