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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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경력만 155년이다. '까마득한' 5세대 신인 걸그룹 언니들의 도전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5세대 걸그룹 '골든걸스'는 지금껏 없었던 특별한 아이돌이다. 평균나이 59.5세, 평균 경력 38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레전드 디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넷이 모인 그룹이기 때문.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의 아이디어였다.

박진영은 가요계 전설로 남은 디바 4명을 걸그룹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바람 하나로 이들을 모아 데뷔는 물론 무대에 오르는 것까지 성사시켰다.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데뷔를 알리고 있는 5세대 아이돌의 평균 나이의 2배를 웃도는 경력 탓에 몸을 움직이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우려도 따랐다. '이미 레드오션인 아이돌 시장에서 같은 장르로 골든걸스가 승부를 볼 수 있겠냐'는 것이다.

우려를 딛고 골든걸스는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다. 수도 없이 반복한 연습, 박진영의 혹독한 피드백, 동종 업계 후배들의 날카로운 비판을 수용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그녀들의 도전이 대중들을 감동시켰다.
/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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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된 KBS '골든걸스' 6회 시청률은 전국 4%, 수도권 4.4%를 돌파하며 수직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닐슨 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은 6.2%까지 치솟았다. 골든걸스가 의기투합해 처음으로 선보인 미스에이의 'Good-bye Baby' 무대는 조회수 181만회를 기록했다.

개인별로 걸그룹 노래를 골라 자신의 매력으로 승화한 무대 영상 또한 박미경은 200만회, 신효범은 176만회, 이은미는 139만회, 인순이는 110만회로 모두 100만회를 훌쩍 넘은 뛰어난 화제성을 보였다.

골든걸스의 평균 나이는 59.5세, 내년이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다. 인순이의 경우 이미 환갑을 넘어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대중들은 서툴고 헤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골든걸스'를 시청하며 감동받고 연이어 화제가 되는 걸까.

단연코 이들의 인지도와 탄탄한 실력을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이미 대중들에게 인증된 흠 잡을 데 없는 보컬 실력과 그저 발라드 혹은 록 장르를 불러온 노장의 가수들이 걸그룹으로 변신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화제를 끌 수 밖에 없는 요소다.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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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높은 화제성에 비해 음원은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골든걸스의 첫 데뷔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은 발매 당일인 1일 발표하자마자 멜론 핫100에 차트인했지만 9일 오후 현재는 핫100과 톱100 모두 차트인 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음원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골든걸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골든걸스는 KBS '뮤직뱅크' 무대에 올라 5세대 '동기' 아이돌들과 서로 챌린지 품앗이를 하기도, 게릴라 콘서트도 진행했다. 다른 '동기' 아이돌들과 마찬가지로 골든걸스는 일본에서 진행될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에도 오를 예정이다. 골든걸스를 제작한 박진영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한국 최초의 그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진영의 말처럼 골든걸스는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초의 그룹이 됐다. 5세대 걸그룹 골든걸스는 여타 아이돌 그룹과 같이 빌보드와 신인상을 꿈꾸고 있다. 신효범은 "60살 전에는 신인상 타 봐야지"라며 의지를 보였다. 이들의 데뷔곡인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처럼 골든걸스의 '금빛' 도전은 주저하고 망설이는 이들에게 큰 의미가 됐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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